“우리 집에 와준 축복인데, 당연히 낳아야지!”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또 동생을 가지셨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올해 23살의 직장인 A씨는 “저희 집 식구들은 엄마, 아빠, 저, 첫째 남동생, 둘째 남동생, 셋째 여동생 이렇게 여섯 명이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그녀는 “부모님은 결혼을 일찍 하셔서 엄마는 올해 42살이시고, 아빠는 46살인데, 두 분다 아주 무능력하다”라며 “엄마는 직업이라고 할만한 게 없으시고, 아빠는 한마디로 한량 스타일” 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어릴 때부터 키울 능력도 없으시면서 뭐 하러 네명씩이나 낳으셨는지 부모님 원망 많이 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시장에서 파는 2만 원짜리 운동화도 밑창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신을 정도였다는 것.
또한 방학기간에는 집에 먹을 것이 없어 매번 굶기 일쑤였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는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고모 댁에 걸어가 쌀과 김치를 얻어온 적도 있었다.
장녀인 A씨는 어쩔 수 없이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공장에서 3년 넘게 일을 하며 월세를 비롯해 생활비, 동생들에게 들어가는 돈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A씨는 최근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바로 엄마가 다섯째, 즉 늦둥이를 임신했다는 것.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낳을거지..?”라고 A씨가 말하자, 부모님은 “우리 집에 와준 축복인데 당연히 낳아야지 끔찍한 소리 하지 말라”라고 벌쩍 뛰었다고.
A씨는 “결론은 엄마가 애를 안 낳으면 좋겠다”라며 “더이상 동생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태어난 동생도 거지처럼 클게 뻔하다. 도대체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거면서 임신은 왜 한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엄마를 설득 시키면 좋을지 도와달라”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젊은 처자가 대단하네요..”, “장녀라고 동생들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관연 설득이 될까?”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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