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두꺼운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채 일주일을 지낸 강아지 ‘쫑이’의 참담한 사연을 공개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제작진에 의해 발견된 쫑이는 고무줄 때문에 입을 벌리지 못해 음식은커녕 물도 마실 수 없어 앙상하게 마른 상태였다.
고탄력 고무줄로 쫑이의 입을 묶은 사람은 다름 아닌 쫑이의 견주였다.
견주는 쫑이를 이렇게 만든 이유에 대해 “버릇을 고쳐 순하게 만들기 위해 묶었다”라고 밝혔다. 견주는 동물 학대라는 제작진의 말에 “무슨 학대냐”며 반박했다.
오랜 굶주림으로 쇼크 상태가 온 쫑이는 결국 밭에 쓰러진 채 제작진에 의해 구조됐다.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송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고무줄이 피부를 파고들어 얼굴 절반 이상이 괴사됐던 것.
이에 동물병원 측은 “잇몸 쪽 피부까지 괴사했다. 지금까지 버틴 것이 기적”이라며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 사망했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고 소견을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제작진과 함께 견주 할머니를 찾아가 쫑이에 대한 권리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케어 대표는 “학대자가 연세 많은 어르신이더라도 명백한 동물 학대이므로 동물보호법으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쫑이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말못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쫑이가 앞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정말 연세가 많은 어른이라고 해서 묵인해서는 안된다” 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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