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방복 없네요.. 대책이 안 섭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랑이 자꾸 두 집 살림하니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신랑(B씨)이 친정 식구들이 아닌 전여자친구(C씨)를 그렇게 챙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전 여자친구도 유부녀다”라며 “그 집 신랑이 10살도 넘게 차이 나는데 무능력해서 못 사니 그리 불쌍할 수가 없답니다”라고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A씨는 “저, 저희 신랑과 그 여자 셋 다 30대 중반으로 동갑이고, 그 집 우리 집 애 하나씩 있네요”라며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 시댁에서 터무니없는 예단비 요구에 그쪽 아버지가 화나서 바로 선보고 다른 집에 결혼시켰는데 못 사니 안쓰러워 죽겠다네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C씨) 애 장난감이나 옷을 사주더니 갈수록 규모가 커져 TV, 냉장고 세간살이까지 사줍니다”라며 “‘차라리 집을 해주면 연을 끊을거냐’ 비꼬았더니, ‘너는 못 사는 애들 정기후원하지 않냐. 나도 그런거니 그냥 그러려니 해라’라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 했다.
B씨는 A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자 “전 여자친구가 단돈 만 원도 없어 애 간식도 못 사주고, 휴대폰 요금도 미납되는걸 보니 그저 안쓰러워 조금씩 자리 잡을 때까지 도와주고 싶었다”라며 하소연했다고.
이에 A씨는 “상식적으로 휴일에 우리 아이 데리고는 집 앞 슈퍼도 안가는 사람이 그 집 애 데리고는 동물원이니 놀이공원이니 먼저 데리고 나서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것도 애 아빠까지 데리고…”라며 “자기 돈 다 내고 끝나면 집으로 데려다주기까지 합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참 서방복 없네요. 대책이 안 섭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여자친구 아이가 남편의 아이인지도 의심해 봐야겠네요”, “이건 완전 이혼감인데요?”, “상식적으로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질 않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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