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사람 = 돈을 많이 버는 사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년 노처녀의 충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에는 결혼 승낙을 받은 A씨와 그의 친구 B씨가 나눈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곧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A씨의 말에 B씨는 “(예비 신랑이) 집은 얼마짜리 해오냐”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내가 모은 돈 오빠가 모은 돈에 대출을 조금 꼈다”라며 “대학교까지 다 보내놨는데 시집장가는 우리가 알아서 갈 거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하지만 B씨는 A씨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녀는 “그래도 보통 남자가 집 해오고 여자가 혼수 하잖아. 대출 끼면 그 대출금은 어떻게… 너네 엄마 속상하시겠다”라며 “너는 직업도 좋고 예뻐서 현명하게 남편 선택할 줄 알았는데…”라고 오지랖(?)을 부렸던 것.
A씨는 “현명하게 남편 선택하는 방법이 뭐냐. 평생을 같이 해야 하는 반려자 선택의 기준을 돈으로 두는 게 진짜 현명한 걸까? 난 지금 내 남친처럼 비슷한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B씨는 “결혼은 현실이다. 지금 당장은 연애하니까 다 극복할 것 같지만 훗날 힘들어지면 조금 더 여유있게 살 수도 있었는데.. 하면서 후회되는 게 사람 맘이다”라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그만큼 노력을 한 거다. 성실한 사람이 곧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영양가 없는 말들만 뱉어냈다.
결혼 상대를 무조건 ‘돈’으로 연관짓는 B씨의 말에 기분이 상한 A씨는 “금수저 물고 편하게 태어난 사람, 노련 안해서 돈 못 버는 사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는거다”라며 “네가 생각하는 여유있는 사람의 기준이 뭔진 모르지만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때문에 1년 365일 쉬지도 않고 일하는 사람이니까 성실하다고 하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해 보는 이들을 통괘하게 만들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년 노처녀인 이유가 있네”, “성실한 사람이 곧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는 이상한 가치관은 뭐지”, “괜히 배아파서 그러는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혼의 기준에서 ‘돈’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단순히 ‘돈이 적고 많음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행복의 지름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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