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못 먹는다는 음식을 억지로라도 먹이려 하는 시어머니의 심보(?)는 뭘까?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싫다는데 먹이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30대 초반의 A씨는 평소 모든 음식을 잘 먹지만 어린 시절 안 좋은 추억으로 인해 회와 장어는 잘 먹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남편에게 말했기에 시댁 식구들도 모두 알고 있었던 상황.
그러던 어느 날 시부모님과 식사를 하게 됐고, A씨를 고려해 남편은 한정식집을 골랐지만 시어머니 B씨는 굳이 “회가 먹고 싶다. 이미 예약까지 했다”라며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며느리인 A씨의 식성을 배려하지 않은 B씨의 행동은 그 뒤로도 계속됐다. A씨 부부 신혼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한날 장어를 사와 일부로 먹지 못하는 A씨에게 먹어볼 것을 강요했다는 것.
또한 평소 토란줄기 알레르기가 있었던 A씨. 이에 B씨는 대놓고 “넌 뭘 그리 못 먹는 게 많냐. 너처럼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다”라며 핀잔을 줬다.
며느리에게 골탕이라도 먹이고 싶었던 것일까? 더욱 황당한 것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후 토란을 잔뜩 넣은 육개장을 A씨 부부 먹으라며 끓여왔다고.
B씨는 보란 듯이 A씨 국그릇에 토란을 가득 담아 건네줬고, 이를 지켜본 남편이 자신의 국그릇과 바꾸자 A씨를 노려보며 “일부러 많이 줬는데 왜 바꾸냐. 먹는 버릇을 들이면 괜찮아진다. 네가 안 먹어서 그렇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보다 못한 남편이 “엄마 도대체 왜 그러시냐. 못 먹는다는 사람한테 왜 억지로 먹이냐”라고 큰소리를 내자, B씨는 “아들 키웠더니 챙겨줘도 XX이다”라며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결국 당분간 시댁에 발길을 끊은 A씨 부부. 그러자 B씨는 택배로 먹을 것을 보내왔고, 상자 안에는 역시나 장어와 토란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고.
이에 A씨는 “이쯤 되면 엿 먹이시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토란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 내가 미워서 더 그러시나 아님 내가 뭘 잘못을 했나 오만 생각이 든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제대로 골탕 먹이려는 것 같은데요?”, “아니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토란을…”, “질투인 것 같네요. 남편, 아들 둘.. 이렇게 남자 셋 어머니 하나 있다가 님이 집안에 들어오니까 질투하시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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