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조선시대’ 남편을 모시고 사는 女 사연 ‘어이상실’

2016년 4월 11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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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우리결혼했어요’ 캡처(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당신은 조선시대에 태어났어야 할 남편을 지금 만났군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점에서 화장 수정하는 와이프’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주말에 남편(B씨)과 외식을 하고 술을 한잔하기 위해 칸막이가 있는 동네 술집에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눴고, A씨는 안주를 먹다 입에 양념을 묻히고 말았다. 이에 냅킨으로 입술을 닦은 뒤 정리를 위해 호주머니 속 틴트를 꺼내 발랐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을 본 B씨는 정색하며 “그러는 거 진짜 보기 싫고, 예의 없다”라고 면박을 줬다고. A씨의 행동이 테이블 매너에 어긋났다는 것이다.

이에 A씨가 “나도 테이블에서 화장 고치는 모습이 보기 안좋은 거 알지만 내가 풀 메이크업을 한 것도 아니고 거울 보는 김에 살짝 수정한 게 그렇게 무안줄 일이냐”라고 따지자, B씨는 “요즘 애들은 안 그런다. 립글로스 하나를 발라도 화장실 가서 바른다”며 “네가 했던 게 입 쫙 벌리고 이쑤시는거랑 여름에 아저씨들 식당에서 발가락 사이 만지는 거랑 똑같다”라고 비교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아줌마가 됐나 싶어 눈물이 났다”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전히 큰 잘못은 아닌 것 같지만 내가 틀렸다면 이제 조심해야겠다 싶다. 의견 좀 달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무슨 지금이 조선시대입니까?”, “파우더 등 가루가 날리는 것도 아니고 틴트 발랐다고 아저씨들이랑 비교하는 게 참 웃기다”, “같은 남자로서 남편분 이해가 안가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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