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온 환경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아는 결혼도 힘든 건가요. 너무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전 어렸을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운좋게 후원자분과 좋은 관계로 발전해 양부모님으로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양부모님들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저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셨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 전문직을 가졌고요”라고 덧붙였다.
1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린 A씨.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남자친구는 “힘들었겠다. 이렇게 잘 자라서 고맙다”라며 그녀를 다독였다고.
하지만 문제는 남자친구의 어머니. 두 사람 사이에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이 과정에서 A씨의 가족사를 전해들은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것.
A씨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하나뿐인 귀한 아들 좋은집 사람하고 맺어줘도 성에 안 차는데 고아는 너무하지 않냐’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보고 ‘염치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저는 부끄럽지 않은 아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받아주시질 않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너 자체를 인정 안 해주는 집안에는 가면 저만 고생이라고 더 좋은 사람 만나보는 게 어떻냐 하셨고요..”라며 “이 남자랑 결혼까지 하고 싶은 게 욕심인 걸까요? 또 제가 살아온 환경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속상함을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지속할 수 없어요..”, “열심히 산 대가는 반드시 올 겁니다.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내가 고아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너무 잘 해주려 하지도 말고 위축될 필요도 없어요. 고아가 되고 안되고는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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