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딸의 미인대회 목표를 반대하는 아버지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에서는 미인 대회 출전을 목표한 딸과 반대의 입장을 가진 아버지의
의견 대립이 일어나 고민을 토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버지는 딸이 예쁘긴 하지만 ‘미스코리아’에 출전할 정도의 외모는 아니라며 ‘헛된 꿈’을 품을까 염려돼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딸은 지역 ‘벚꽃 아가씨 선발대회’ 선(善)에 뽑힐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뽐내며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내년 “미스 코리아 전북 지역 예선에 참가할 것”이라며 포부까지 드러냈다.
또한 아버지는 뇌출혈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며 기초수급자의 처지에서 딸의 미인대회 출전 시 제대로 된 뒷바라지를 해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헛된 꿈을 품더라도 의지가 있다면 자식을 위해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 어쩔 수 없는 반대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결국 방송 출연자의 중재로 미인대회 출전은 대학 진학 이후로 미루고 대신 통금시간을 1시간 늘려주는 것으로 두 부녀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는 딸과 그런 딸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을 가진 아버지의 뭉클한 사연에 많은 네티즌들도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꼭 훌륭한 미스코리아가 되길 응원합니다”, “아버님도 얼른 건강 회복하세요”, “가슴 따뜻한 사연이었네요” 등의 의견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