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신 몇 분께서는..”

2016년 6월 17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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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내사랑 내곁에’ 스틸컷(기사 내용과 무관) 및 온라인 커뮤니티 >

“장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과 결혼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28살 A씨는 “제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넓은 마음씨와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35살의 예비신랑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예비신랑 B씨를 만나게 된 건 보육원 봉사활동에서였다. 그의 남다른 친화력 때문에 A씨 역시 B씨와 금세 친해질 수 있었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모습에 반한 A씨의 적극적인 프러포즈로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B씨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왼쪽 팔이 팔꿈치 위로 15cm~20cm 정도가 없어 외팔이였던 것.

사실 B씨의 장애는 A씨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 역시 약간의 장애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바로 주변 사람들이었다. “외모도, 직업도 그 어디 하나 부족함 없는 네가 하필이면 왜 나이도 많은 장애인이냐”며 A씨를 뜯어말린다는 것.

“상관 없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 오히려 내가 그 사람 앞에 서면 한없이 초라해진다”라고 누차 말을 해도 “장애인, 장애인..” 돌아오는 말은 늘 같았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 외에도 마트를 가든 영화를 보러 가든 어딜 가든 주변 시선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들.. 듣는 제가 가슴이 다 아픕니다”라며 “장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불법이 아니고 틀린 게 아닙니다.”라고 속상함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A씨는 “사람들은 뱉고 나면 잊어버리겠지만 당하고 들은 사람은 차곡차곡 쌓여서 속이 썩어들어갑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신 몇 분께서는 장애인의 대한 시선을 그리고 언행을 조금이나마 조심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가실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겉모습만 멀쩡하고 속은 곪아 터진 부부들 얼마나 많습니까. 진심으로 아끼고 서로 위해주는 멋진 부부가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응원합니다~” “천생연분이네요! 인내를 아는 멋진 남자를 만나신듯해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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