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지기 친구의 충격적인 돌잔치 선물…

2016년 7월 11일   School Stroy 에디터

DDD

<출처:  tvN ‘로맨스가 필요해'(기사내용과 무관) 및 온라인커뮤니티>

“돈이 아니라 마음이 없었던 겁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잔치에 이딴 선물 주는 게 기분 좋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0대 초중반의 A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 B씨에게 섭섭함을 느낀 사연을 털어놨다.

A씨는 B씨에 대해 “대학 들어가서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 많이 힘들어했다. 대학도 그만두고 투잡, 쓰리잡 뛰면서 생활비 벌었고 부모님 용돈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B씨는 다니던 직장 상사와 사내연애하다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남편 집안 역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B씨가 출산후 일을 그만두게 되자 형편은 더욱 안좋아졌다.

그런 친구가 안쓰러웠던 A씨는 친구들과 돈을 모아 동남아 신혼여행 패키지를 선물했고, 개인적으로는 축의금으로 30만원, 집들에는 고가의 청소기도 사다줬다. 더해 B씨 아이의 기저귀 선물에 공부할 수 있게끔 24개월 교제비 그리고 돌잔치에는 20만원 현금까지.

A씨는 “그만큼 나한테 정말 소중한 친구였고, 이 친구한테 돈쓰는거 안아까웠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후 재작년 봄 A씨가 결혼을 하게됐고, 그날 B씨는 3만원의 축의금을 냈다.

당시 다른 친구들이 너무했다며 욕해도, B씨의 속사정을 잘 아는 A씨였기에 그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은 A씨 아이의 돌잔치에서 터지고 말았다. A씨는 “집에 와서 선물 들어온 것들 정리하면서 그 친구가 준 쇼핑백 안을 봤다. 뜯어보니 수건 세 개가 말려 있더라. 없는 형편에 이것 준비하기도 참 망설였을 텐데 내가 더 많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수건을 펼쳐보니 각각 다른 아이의 이름이 써져있었다”라고 당혹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다른 돌잔치에서 받은 수건을 A씨에게 선물했던 것.

A씨는 “이걸 이야기해야 할지 말지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그런 선물을 해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차라리 하지 말지 하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혹시나 친구가 다른 곳에 가서 이런 선물을 하면 그 사람들은 친구의 선물을 보고 판단할 거고, 그럼 이 친구는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욕먹고 힘들어할 것 같아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B씨에 이야기를 꺼낸 A씨.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넌 내사정 알면서 속내 다 털어놓는 하나뿐인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네가 그러고도 친구냐. 내 딴에는 너 생각해서 가장 좋은 거 찾은 건데 말을 그런 식으로 밖에 못하냐”라고 불같이 화를 내더라는 것.

A씨는 “20년 넘는 시간 동안 내가 뭘 한 건지 모르겠다. 그 친구의 반응을 보니 얘가 날 와전 호구로 본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난다. 내가 한말이 기분 상하게 한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아니라 마음이 없었던 겁니다” “애기 내복 만원짜리도 못 사주는 형편인가… 남의 아이 돌 답례품을 친구 아이에게 선물이라고 주는 사람은 친구 아니에요.” “택배 착불로 수건 3개 보내주세요”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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