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주의] 축의금 100만원 삥 뜯는 친구…뻔뻔甲

2016년 7월 18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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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및 온라인커뮤니티>

돈을 빌려간 친구가 갚지를 않아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100만원 삥 뜯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28살의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 (A씨 포함) 다섯명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그 중 진짜 친한 친구는 두 명이고, 나머지 두 명은 그룹으로 묶여서 같이 만나게 되는 그런 친구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네 명의 친구들 중 한 명인 B씨(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가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어머님 환갑이신데 결혼할 남자라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지금 당장 가진 돈이 넉넉지 않아서 부탁하는 거다. 100만원만 보내달라. 그럼 내가 한 달 내에 꼭 갚겠다”, “다른 친구들 보다 네가 직장 다니면서 돈 넉넉히 버는 것 같아 생각났다”라고  사정했다.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는 A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많이 버는 편에 속한다고.

A씨는 “남자친구 어머니 생신 선물 사는데 자기 능력을 벗어난 큰 금액을 들이는 게 이해가 안 되긴 했지만 그건 B씨가 알아서 할 부분이고 어차피 한달 안에 갚는다고 하니 그 다음날 오전에 인터넷 뱅킹 해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돈을 빌려 간지 두 달째가 지났지만 깜깜무소식인 B씨. 친구사이에 자꾸 돈 얘기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참다 참다 두 세번 정도 먼저 물어본 A씨. 그때마다 B씨는 “결혼 준비 중이라 여유가 없다”라고 핑계를 댔다.

딱 두 달이 되던 날 참다못한 A씨가 빨리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자, B씨는 “그 돈 당장 안 갚는다고 해도 네가 굶어죽는 것도 아니고 너 한 달에 얼마 버는지 다 아는데 넉넉한 애가 더한다고 꼭 오늘 내일 갚으라고 해야겠냐”, “친구 사이에 돈가지고 이러는 것 아니다. 진짜 섭섭하다”, “가진 거 다 털어도 너한테 보내줄 100만원 없으니 못 보내준다. 정 그렇게 돈 받아야겠으면 다음 달 나 결혼할 때 축의금 내지 말고 그냥 이 돈으로 퉁치자. 100만원 축의금을 냈다 치고 잊어버려라”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 이후로는 A씨의 전화도 안 받고, 카톡을 보내면 “~에 있어서 바쁘다, 지금~ 하느라 정신없다”며 피하기만 한다고.

이에 A씨는 “무슨 친구 결혼하는데 백만원을 줘야하냐. 내가 그러고 싶어서 백만원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이건 무슨 삥 뜯기는 기분이다. 친구가 이런 식으로 나오니 축의 할 마음이 사라지는 판이며 결혼식도 가기가 싫어진다”라며 “일이 커지는 건 바라지 않고 깔끔하게 돈만 받아내고 싶다. 어떻게 해야 돈을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한테 전화할까 아니면 입금할래?”, “바쁜 와중에 경찰서까지 가기 싫으면 이번 주까지 보내^^”, “황당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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