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나이 많은 남자와 소개팅 권하는 형부’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위로 언니 한 명 있고, 저랑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어요. 제가 먼저 태어나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누나 동생 정하셨는데, 저희는 그냥 동갑처럼 지냅니다. 언니는 30살이고, 저희는 23살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5살 연상의 형부(B씨)와 결혼한 A씨의 언니. 결혼 후 볼일이 거의 없이 지내던 어느 날 A씨에게 갑작스레 연락을 한 B씨는 자신의 친구와 소개팅을 제안했다.
하지만 나이 차이에 부담을 느낀 A씨가 거절의사를 밝히자 B씨는 “요즘 띠동갑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만나만 봐라”라고 권유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B씨는 싫다는 A씨에게 “한 번만 만나보자. 학교에 데리러 가겠다”, “그 친구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네 또래의 여자 아이돌들이 12살 14살 연상이랑 사귀는 거 모르냐”라고 제차 소개팅을 해볼 것을 요구했다.
B씨의 지속된 연락에 무서움을 느낀 A씨가 언니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언니와 B씨가 한바탕 싸웠다고.
그럼에도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친구를 만나보라고 끈질기게 연락했다. 참다못한 A씨가 “싫다는 저를 왜 이렇게 소개시켜주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B씨는 “친구들 단체톡방에 처제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궁금해하길래 사진을 올렸는데 그 친구가 소개시켜달라고 한 거다. 내 체면 좀 살려달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순간 소름 돋아서 전화 끊고 제 쌍둥이한테 가서 울면서 다 얘기했어요. 왜 말을 안 했냐고 화내더니 큰누나는 아냐고 묻길래 안다고 저번에 형부랑 이것 때문에 크게 싸웠다고 하니까 형부 전화나 톡에 일체 답장하지 말고 부모님한테 말하자 하네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내가 현명한 행동을 하지 못하면 그게 언니 결혼생활에 문제가 되는 거니까 자꾸 겁나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의 허락 없이 처제의 사진을 친구들 단톡방에 올려서 안줏거리 삼는 것부터가 굉장히 예의 없고 경우 없는 짓입니다”, “얼른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완전 XXX이네요”라고 다소 격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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