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뺏은 절친한테 축의금 50만원 받았어요

2016년 7월 20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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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및 온라인커뮤니티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뺏은 X한테 축의금 50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2살의 A씨는 “결혼식 올린지 2주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년 전 2년 동안 만나던 남자친구랑 제 절친이 눈 맞아서 저는 남친(B씨)도 잃고 친구(C씨)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대 후반 이별과 배신을 동시에 겪으며 우울증에 시달린 A씨.

이후 B씨와 C씨는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술을 많이 마신 뒤 화가나는 일이 있는 날이면 심하진 않았지만 폭력적으로 변하던 B씨. 길고양이가 있음 저리 꺼지라며 발로 차는 시늉을 하거나 유기견에게 침을 뱉어버리던 B씨.

A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조상님이 절 도와줬다는 생각만 드네요. 덕분에 인성 좋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 만나서 보란 듯이 결혼했습니다”라고 새로운 인연을 만났음을 전했다.

그렇게 A씨가 남편과 신혼여행을 즐기던 중 C씨로 부터 예상치 못한 문자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나 OO인데 염치없어서 결혼식은 못봤어. 축의금은 미안한 마음 담아 넣어뒀어. 너 참 이쁘더라.. 그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보다. 시간도 흘렀고 너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네.. 만나서 사과하고 싶어 여행 잘 다녀오고 한국 오면 연락해줘 미안해”

C씨가 정말 축의금이라도 내고 갔나 싶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A씨는 축의금 목록을 확인했고, C씨의 이름으로 50만원이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었다.

A씨는 “초대하지도 않고 초대할 생각도 없는 애가 와서 축의금이랍시고 50만원 줘놓고 미안하다 하면 제가 용서할 일인가요? 본인 마음이 한결 편해지면 절친 남친이랑 바람난 게 아닌 것처럼 되는 일인지.. 얼굴 보면서 다신 이런 짓 하지 말라고 돈 돌려주고 오는 게 나을까요. 시키지도 않은 짓 해서 괜한 사람 머리 아프게 하네요 저게”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대꾸하지 마세요. 이제 결혼하셨으니 나쁜 과거와는 얽히지 마세요. 만난다고 사이가 회복되나요? 그 친구는 쓰레기(남편) 때문에 친구를 잃게 되니 후회가 되는 것뿐이에요”, “뭘 돌려줘요? 더 구차하게. 축의금 잘 받았고 네 남편 또 바람 안 피게 간수 잘하면서 잘 먹고 잘 살라고 하세요”, “저라면 고맙다고 연락할 것 같아요. 내 인생에 가장 큰 은인이 너다 하고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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