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임약 먹는 게 더럽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3살의 A씨는 오는 8월 고등학교 동창들 세 명과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출발 전날이 생리 예정일이라 약 먹을 생각을 하고 있어요. 4명 가는데 저만 딱 걸려서 단톡방에 나만 그날이어서 속상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먹을거란 말도 했고요”라고 전했다.
여름 휴가철 많은 여성들이 물놀이와 자신의 생리일자와 겹치면 이를 미루기 위해 피임약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피임약을 먹는다는 A씨의 말에 친구 B씨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단톡방에서 A씨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B씨가 그녀에게 개인톡으로 “나 같으면 차라리 (여행) 안 가고 말지 그런 약을 왜 먹어?으.. 가서 원나잇?”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B씨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캡처해서 단톡방에 올리고 ㅋㅋㅋㅋㅋㅋ만 엄청 많이 써서 보냈어요. 친구들이 지식수준이 초딩이다. 말투 싸가지없네 등 여러 말이 오갔지만 저는 아무 말 안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대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더러운 X이랑 놀러가기 싫다. 나는 안 갈 테니까 가서 걸레처럼 잘 놀다 와라”라고 말한 뒤 끊어버렸다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A씨는 “진짜 열불나서 걔한테 뭐라고 해주고 싶은데 제 번호를 차단했나 보더고요” 라고 말하며, 평소 커뮤니티 사이트를 즐겨보는 B씨를 향해 “야 너 피임약 먹는 게 더러움? 진짜 내가 너랑 대화가 안 통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하다” 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평소 성(性)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 B씨의 비밀을 폭로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이래서 무식은 죄라는 거다. 피임약이 피임 목적도 있지만 생리일자 늦추는 것도 있는데 모르나?”, “피임약=원나잇 연결지어 생각하는 수진이 알만하네”, “약먹는 게 왜 더러운 건가요.. 피임약이 꼭 피임 목적만 있는 게 아닙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