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경쟁 화두는?

2016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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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방송 View]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는 ‘콘셉트’ 경쟁 중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MBC, KBS 수목드라마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SBS 드라마 ‘원티드’를 시작으로 KBS ‘함부로 애틋하게’, MBC ‘더블유(W)’가 방영을 시작했다.

3사의 드라마는 각각 독특한 콘셉트와 쟁쟁한 배우들을 내세워 대결 전면전에 나섰다. 유괴된 아이를 찾기 위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원티드’, 웹툰 속을 오가며 미스터리한 사건에 얽히는 남녀주인공의 이야기 ‘더블유’. 그리고 멜로물 이야기로 가장 평범할 수 있지만 2016년 20대 대세 스타 김우빈과 수지를 내세웠다.

방영 전부터 뜨거운 기대와 화제를 모았던 세 드라마는 이제껏 드라마 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콘셉트 혹은 특별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추적 스릴러, ‘원티드’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방송 전 유괴라는 소재를 가지고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등장인물 박해준(송정호 분), 이문식(최춘구 분), 정혜인, 차승인(지현우 분), 신동욱, 장진웅(이승준 분), 연우신(박효주 분), 박보연(전효성 분) 등이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유괴라는 소재는 자극적인 것만 원하는 사회 문제를 전하는 소재일 뿐 시청자에게 불쾌감 없이 전달되고 있다.

특히 매회 미션을 수행하는 정혜인의 모습을 통해 추리와 반전의 내용을 보이며 시청자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종영까지 4회를 남겨 둔 가운데 유괴범의 정체가 최준구(이문식)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사라진 그의 행보에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은 추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범인이 드러나기 전 ‘원티드’ 시청자들은 범인 추적에 열띤 토론을 벌였다. 드라마는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모방 범죄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까지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루며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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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멜로, ‘함부로 애틋하게’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 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 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100% 사전제작과 대세 배우 김우빈과 수지의 호흡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 후 수목극 1위로 출발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20대 배우의 로맨스와 깨끗한 영상미, 내용 등으로 정통멜로다운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로맨스 코미디물이 주를 이루고 독특한 콘셉트로 드라마를 방영하는 SBS, MBC 수목드라마와 속에서 꾸밈없는 정통 멜로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 없이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 네 배우 간 4각 관계 구도가 시작되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를 이끌고 있다.

또 ‘함부로 애틋하게’는 인물들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이끌어가며 집중도를 몰입시키고 있다. 방송 전 사전제작이라는 시스템으로 말이 많기도 했다. 쪽 대본이 판치는 드라마 시스템 현장에서 사전제작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안정적 연기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하지 만 요즘같이 시청자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드라마에 반영되는 시기에 다소 위험한 모험이 따른 것이라는 평이 있었다.

극 초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갈 듯 했지만 경쟁 프로그램 ‘더블유’의 반격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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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간 넘나드는 웹툰드라마, ‘더블유(W)’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타 드라마 경쟁 배우로 내세울 만큼 연기력과 흥행이 보장된 이종석, 한효주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는 4회 분이 방영된 가운데 첫 회 시청률 8.6%에서 12.9%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 인기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웹툰 공간을 넘나들며 판타지물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상상력은 한계치가 없듯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연 배우의 흡입력 넘치는 연기와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나인’ 등 앞서 보장된 작품으로 시청자들 앞에 선 송재정 작가의 빈틈없는 탄탄한 구성이 호평을 받고 있다.

‘더블유’는 전무후무 인생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수목드라마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무섭게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은 ‘더블유’는 ‘웹툰 더블유’ 속 주인공의 ‘현실세계 도킹’을 알리며 상상 그 이상의 엔딩을 장식, 4회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