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하며 이제야 기지개 켜는 차세대 걸그룹?

2016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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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가요 View] ‘열일’하는 오마이걸, 이제야 켠 기지개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했던가. 걸그룹 오마이걸이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마이걸은 올해 ‘라이어 라이어 (LIAR LIAR)’, ‘윈디데이(WINDY DAY)’에 이어 ‘내 얘길 들어봐’로 세 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미니 1집 ‘오 마이 걸’로 데뷔한 오마이걸은 WM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첫 걸그룹이다. 두 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는 빌보드가 선정한 ‘2015 베스트 K팝 앨범’ 14위에 올랐지만 국내에서는 임팩트 있는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15년은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데뷔한 해였다. 오마이걸은 소나무, 여자친구, CLC, 에이프릴, 다이아, 트와이스 등 동기 그룹들 사이에서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 상반기에는 여자친구가, 하반기에는 트와이스가 신인 걸그룹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B1A4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대중의 시선을 끌기 힘들었다.

오마이걸은 그들만의 길을 걸었다. 꾸준히 앨범 활동을 통해 그들만의 색깔을 내비치는 것. 데뷔 1년 만에 3장의 미니 앨범, 리패키지, 스페셜 앨범 등 벌써 다섯 번째 활동에 돌입했다. 활동을 거듭하며 오마이걸은 그들만의 색을 찾았다.

‘윈디데이’는 오마이걸의 음악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중독성 있는 인도풍 사운드는 오마이걸에게 ‘카레돌’이라는 첫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파워풀 넘치는 안무와 멜로디는 오마이걸이 제 옷을 찾았다는 평을 얻게했다. 비록 음원성적은 아쉬웠지만, 오마이걸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활동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 오마이걸은 곧바로 여름 활동 준비에 돌입했다. 파파야의 ‘내 얘길 들어봐’를 리메이크 하며 2000년도 발매된 파파야의 음악을 오마이걸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거기에 하하와 스컬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하며 오마이걸만의 ‘썸머송’이 탄생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멜론 9위, 엠넷뮤직 2위, 네이버 2위, 지니 4위, 올레뮤직 5위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수록 곡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거짓말도 보여요’, ‘쥬뗌므’ 또한 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하며,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오마이걸 소속사 관계자는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한 만큼 대중들에게 오마이걸이라는 그룹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보여줄 오마이걸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오마이걸은 지난 1일 새 앨범 ‘썸머 스페셜(SUMMER SPECIAL)’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