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나이스’하게 돌아온 랩 대세

[ON+가요 컴백] 베이식, 1년 만에 ‘나이스’하게 돌아오다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쇼 미더 머니4’ 우승자 베이식이 첫 미니앨범 ‘나이스’로 돌아왔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베이식의 첫 미니앨범 ‘나이스(NIC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 진행은 RBW 황성진 이사가 맡았으며, 이번 앨범에 피처링을 맡은 마마무 화사, 비오, G2가 깜짝 피처링으로 출연했다.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 우승 1년 만에 첫 미니앨범을 발매한 것에 대해 “솔직히 1년 동안 조급했다. 작년에 ‘쇼미더머니4’ 3차 예선할 때까지 회사를 동시에 다니면서 준비했다”며 “음악 만드는 사람으로의 생활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모드를 바꾸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승은 했으니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 계속 작업도 많이 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앨범을 자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베이식은 타이틀 곡 ‘나이스’에 대해 “더운 날씨를 생각하고 만든 노래다. 지금 가장 어울리는 날씨인 것 같다. 트랙을 만들고 어울리는 사람을 생각하다가 화사가 떠올랐고, G2는 ‘쇼미’ 끝나고 바쁠 때인데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이스’라는 트랙은 계절을 애초에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언더그라운드 매니아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듣기 편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곡을 만들었다. 수록곡에는 이전의 스타일 같은 곡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2번 트랙 ‘바텀(BOTTOM)’에서 베이식은 ‘쇼미 우승 후 한동안 환상에 젖어 멍청이 같이 허송세월 보냈네’, ‘8개월의 시간 망한 싱글 두 개 다 후딱 지나갔지 쇼미빨은 이미 사그라든지 오래고 되는 게 없었지’ 등 지난 1년 동안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 곡 ‘나이스’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곡이다.

베이식은 이 곡에 대해 “슬럼프라기보다 이전에 음악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가사를 2~3년 동안 안 썼고,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시작했는데, 예전만한 느낌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 회사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랩을 잘하는 래퍼이고 싶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 음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힙합 같이 마니아 층이 강한 장르는 어느 방향을 택하던 욕을 먹는다. 선을 지키는 것이 증력인데 그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베이식은 또한 “모든 래퍼들은 자기 색깔의 랩으로 나온다. 제가 듣고 싶은 말은 ‘랩을 잘하는 래퍼’다”라며 “누가 이야기 했을 때 ‘그 친구 랩을 참 잘하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베이식은 최근 음원차트를 장악한 ‘쇼미더머니5’와 곧 이어 발매될 ‘언프리티랩스타3’ 음원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수혜를 입었던 ‘쇼미더머니’와 경쟁하게 된 소감은 어떨까.

베이식은 “지난해 저도 ‘쇼미더머니4’의 수혜를 봤다. 앞으로 나올 음원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제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청자 입장으로 ‘쇼미더머니5’를 봤더니 재미있더라.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싶었고, 나왔던 친구들을 보며 자극 받기도 했다. 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주어진 시간 안에 집중해서 빨리 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음악과 앨범을 만드는 데 신경쓴다. 그런 생활 자체가 적응 안 돼 있어서 단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식의 첫 미니앨범 ‘나이스’는 RBW 프로듀서 임상혁, 전다운이 메인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마마무 화사, G2, 언터쳐블의 슬리피, 이노베잍,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베이식의 첫 미니앨범 ‘나이스’는 2일 정오 발매된다.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