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
줄거리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인 정수(하정우 분)는 큰 계약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을 향한다. 하지만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되고 만다. 그가 가진 것은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뿐이다. 바깥에서는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
관전 포인트
영화 ‘끝까지 간다’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였던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전체적인 구성과 대본도 훌륭하지만, 그 외에 하정우라는 배우가 끌고 가는 힘이 확실하게 보인다. 재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다양한 애드리브로 캐릭터의 색깔을 확실하게 만들었다. 배두나가 오랜 만에 한국영화로 돌아와 정수의 아내 역을 맡았으며, 오달수가 뜨거운 가슴을 가진 구조대장 역할을 맡아 영화를 풍성하게 해준다.
◇ ‘국가대표2’
줄거리
1999년, 한국은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만든다. 급조해서 만든 이 팀에는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탈북자 지원(수애 분)을 필두로 쇼트트랙에서 강제 퇴출당한 채경(오연서 분), 아줌마 영자(하재숙 분),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직 미란(김슬기 분) 등이 모인다. 여기에 말만 번지르르한 국대 출신 감독 대웅(오달수 분)까지 합세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린다.
관전 포인트
수애, 오연서 등 여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이 눈에 띈다. 스포츠 영화답게 경기 장면에 공을 들였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으로 야구 경기의 박진감을 선사했던 김종현 감독과 ‘곡성’ ‘설국열차’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던 홍경표 촬영 감독이 모여 제대로 된 스포츠 영화를 그려낸 것. ‘국가대표1’의 ‘버터플라이’부터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등을 만들었던 이재학 음악감독의 음악 또한 영화를 꽉 채워준다.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