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의 진정한 쇼윈도 부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늘 ‘진정성’ 논란에 시달려야만 한다.
인기 연예인들이 ‘가상 결혼’을 한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연출과 각본에 의한 연기라는 지적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른바 ‘쇼윈도 부부’, ‘콘셉트 부부’라는 우스겟 소리가 도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불거지기도 전인 프로그램의 초창기 시절 역대급으로 남을만한 전설의 쇼윈도 부부 출연자가 있었다.
바로 개그맨 정형돈, 소녀시대 태연 커플이다.
이들은 처음 출연부터 네티즌들의 ‘거센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
너무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으며 특히 당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소녀시대 팬들의 시기와 질투가 극에 달했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우려와 달리 두 출연자는 서로 ‘푸딩’과 ‘젤리’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의 알콩달콩한 가상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정형돈이 ‘진짜 결혼 발표’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결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는 순간 실제 연인과 열애를 이어갔고 결혼발표까지 한 것으로 비난 속에서도 그들을 응원했던 팬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이로 인해 이들의 가상 부부 생활은 끝이 났고 자연스럽게 방송도 종료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맞았다.
당시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형돈을 질타하는 글까지 올라왔으며 태연과의 가상결혼은 모두 ‘연출’이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어울리지 않는 커플로 시작했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푸딩과 젤리 커플의 ‘쇼윈도 부부’ 사건은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히 ‘역대급’으로 남아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그땐 미웠지만 도니 보고싶네요…”, “이때 우결 재밌었는데…”, “젤리와 푸딩 진짜 오래간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