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놓고 사과하면 다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의 여동생한테 욕먹었는데 말실수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본인이 정말 말실수를 한 것인지 궁금해서 글을 올린다는 A씨는 “저는 올해 25살이고, 남자친구도 동갑입니다. 둘 다 올해 대학 편입을 해서 편입 동기에 CC이고 사귄 지 100일 조금 넘었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 B씨는 A씨와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집안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B씨에게는 8살 어린 고1 여동생(C씨)이 있는데, 자신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부모님이 공개입양했다는 것이다. 이는 여동생 본인도 알고 있다고.
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A씨는 B씨로부터 C씨를 소개받게 됐고, 어색한 기운을 느낀 A씨는 결국 말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둘이 정말 닮았다. 누가 봐도 정말 친남매로 보여~”라고 말했다는 것.
A씨의 말을 들은 C씨는 숟가락을 바닥에 던진 뒤 A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결국 세 사람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고, B씨는 “동생이 8살때 자기 입양된 사실 알고 1년 동안 많이 힘들어했고 그동안 잊고 잘 살았는데, 너 때문에 다시 상기돼서 상처받았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정말 그말이 상처가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의도로 말한 거였는데 결과가 이러니 많이 속상하다”라며 남친은 “남친은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사람 죽여놓고 사과하면 다냐고 그런다. 정말 제가 말실수한 건가? 여동생이 너무 삐딱하게 받아들인 것도 있지 않나”라고 다수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리는 생각을 하라고 있는 겁니다. 말을 할땐 생각 없이 내뱉지 말고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내뱉으세요” “글쓴이님 뇌가 진짜 청순하시네요…” “여동생 나이면 사춘기일 텐데 그런 말 하면 당연히 상처받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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