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가 소름 돋는 역전극으로 세계 사격 최초의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이룬 가운데 경기 내내 손을 주머니에 넣고 사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규정이 따로 있느냐”는 궁금증이 쏟아진 것.
이와 관련해 진종오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후 출연한 KBS2 ‘해피투게더’에서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종오 선수는 “이걸 불량한 자세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격은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한손으로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른손으로 총을 잡으니까 왼손은 의미가 없다. 경기 시 왼손의 위치는 선수의 자유다. 그냥 놔두기 어색한부분이 있다”며 “여자 선수들 중에는 벨트에다 놓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에는 “사실 폼 잡으려고 넣은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대회신기록인 193.7점을 쏴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1회인 1986년 아테네 대회부터 치러진 올림픽 사격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3회 연속 획득한 세계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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