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산을 기다리던 남편이 의료진의 실수로 치질 수술을 받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랴오닝 성 선양 시에 위치한 병원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치질 수술을 받은 남성 왕(Wang)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아내를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간호사가 왕에게 다가와 “수술실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했고, 이를 ‘아내 곁에 있어도 괜찮다’는 뜻으로 착각해 수술실로 들어간 왕.
수술실로 들어온 왕에게 간호사는 “속옷을 벗고 수술대에 누우세요”라고 말했고, 왕은 이런 상황을 당혹스러워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수술대에 오른 왕. 의료진은 다짜고짜 그에게 마취제를 주사했다.
결국 왕은 예정에도 없던 치질 수술을 받게 됐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볼 수 없었다.
왕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많이 기대했는데 원하지도 않았던 치질 수술을 받느라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놓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평소 치질을 앓고 있었는지 몰랐다. 이런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 했다.
한편 실수를 저지른 해당 병원은 현재 왕에게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5,000 위안(한화 약 83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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