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남편 때문에 답답해 속이 타들어가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차 크락션 못 누르는 남편 너무 짜증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결혼한 지 2년차가 된 A씨는 불의의 상황 앞에서도 싫은 소리 한번 못내는 소심한 남편의 평소 행태를 고발했다.
A씨는 “지난 주말 안면도로 놀러 가는 길에 차선 변경이 안되는 고속도로 터널임에도 불구 하얀 승용차가 깜빡이도 키지 않은 채 끼어들어 사고가 날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소심한 성격이라 크락션은 누르지 못하고 급 브레이크를 밟아 우리만 죽을뻔했다”라고 위험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다른 상황은 음식점에서 떨어진 밑반찬을 리필할 때다. A씨는 “남편이 더 먹고 싶은 반찬이 있으면 꼭 나더러 이것 좀 더 달라고 해 그러길래, 참다 참다. 먹고 싶으면 당신이 시키라고 왜 그런 것도 이야기 못하냐고 했더니, 좀 말해주면 안 되냐고 하길래, 싫다. 나는 안 먹고 싶다고 했더니 접시들고 주방쪽에 가서 죄송한데 이것 좀 더 주실 수 있나요? 하더라. 늘 음식을 추가 주문할 때도 저기 죄송한데 고기 1인분 더 주세요~ 이런다. 우리 돈 주고 시켜서 먹는 건데 왜 죄송한 거냐고 물어보면 한 번에 안 시켜서 미안하다더라“라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비실에서 올라오거나, 남에게 싫은 소리 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면 남편이 찾는 것은 언제나 A씨였다.
제대로 시달린 그녀는 “남편이라는 건 가족을 보호해주고 문제가 있을 땐 해결해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남편 아닌가. 다섯 살 아이도 아니고 내가 다 해결을 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고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희 남편도 그래요. 아이고 속 터져!”, “문제는 이런 남편들이 꼭 부인한테만 할 말 다한다는 거”, “남편 마마보이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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