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친구니까 축의금은 70만 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70 달라는 7년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중반의 A씨는 “저에게는 이번 달 결혼하는 7년 친구(B씨)가 있어요.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는 갈라져서 연락을 안 하다가 같은 대학 같은 과로 입학해서 현재까지 아주 친하게 지내는 친구예요”라며 “이번 일만 보면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나 싶을 만큼 친구한테 정말 실망스러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축의금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올해초 입니다. 대학 내내 같이 다닌 5명의 절친이있어요. 남자 둘, 저랑 친구 포함 여자 셋. 이렇게요”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사건은 올해 초 5명의 친구들이 한데 모여 밥을 먹으면서 시작됐다.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B씨는 대뜸 “상견례 날짜가 잡혔는데, 다들 축의금 얼마 낼 거야?”라고 말해 친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남자친구 C씨가 “잘 모르겠는데? 많이 받고 싶어?”라고 농담처럼 되물었고, B씨는 “솔직히 다들 20만 원은 내야 되는 거 아냐?”라고 대답했다. 친구들 대부분이 졸업반에 취준생이라 20만 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특히 이때 B씨는 A씨를 지목하며 “OO이는 나랑 중학교 때부터 친구니까 올해로 7년? 7년이니까 70만 원 어때?”라고 황당한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욕 나올뻔했습니다. 누가 축의금을 그런 식으로 해요? 그날 이후로 괜히 그 친구 연락을 피하게 되었는데, 가끔 연락이 될 때마다 축의금 얘기를 하더라고요. 만날 때는 시도 때도 없이.. .스트레스 굉장히 받았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녀는 “70만 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제 돈과 우정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화가 나더라고요”라며 “어제는 친구 여동생이 전화 와서 ‘언니 70 낸다며? 나도 언니 같은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이러는데.. 낸다고 한적 없습니다. 친구가 저를 돈 내는 호구로 아는지.. 정리해야 할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7년이니까 7만 원이 적당하겠네요”, “저런 친구가 나중에는 시댁, 애 핑계 대며 모임 안 나오고 심지어 결혼식에도 안 온다”, “무례할뿐더러 거지근성의 친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