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방송인 탁재훈, 김현욱,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 개그맨 장동민이 종합편성채널 JTBC 특집 예능프로그램 ‘예언자들’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JTBC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9월 1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준비 중인 특집으로, 출연자들이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가수 김흥국, 방송인 신아영, 정인영, 무속인 4인이 게스트로 등장해 흥미를 더욱 돋울 예정이다.
‘예언자들’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출연진 조합이다. 일명 ‘악마의 입담’이라 불리며 천재적인 애드리브를 발휘하는 탁재훈과 거침없는 언변과 개그 본능을 가지고 있는 ‘뼈그맨’ 장동민,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웃음을 보장하는 ‘예능 치트키’ 김흥국까지 예능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현역에서 은퇴한 후 JTBC 축구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이천수가 이들을 서포트하고, 김현욱이 중간에서 출연진들을 조율한다.
또, ‘예언자들’은 지금까지 방송에서 별로 시도된 적 없던 경기 결과 예측이라는 신선한 포맷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전문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예측하고 분석한다면 ‘예언자들’에서는 전문성보다는 출연진들의 감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 특히 게스트로 등장하는 무속인들이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모습은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탁재훈이 자신의 과오와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도박과는 전혀 관계없는 방송이다. 하지만 자숙을 끝내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는 탁재훈에게 이런 콘셉트의 방송 진행을 맡긴다는 건 JTBC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예언자들’ 연출을 맡은 JTBC 이민우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탁재훈이 축구 마니아인 만큼 프로그램 MC를 맡기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예언자들’은 축구 열기를 달구기 위한 ‘붐업 프로그램’이다. 불법 스포츠 도박 등 사행성을 조장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게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초 ‘예언자들’은 2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해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TBC는 “‘예언자들’은 정규 프로그램이 아닌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1회만 방송되는 특집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편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