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KBS 출근 도장을 찍는 배우 박보검이 ‘위기의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처음 도전하는 것이 많다. 데뷔 이래 첫 지상파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으며, 사극 장르도 첫 출연이다. 처음이기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그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박보검은 2012년 드라마 스페셜 ‘스틸사진’, ‘각시탈’, 2014년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2015년 ‘너를 기억해’와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를 맡으며 KBS를 통해 성장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역으로 시작해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탄탄하게 쌓았다. 또한 음악 프로그램 진행까지 맡으며, 능숙한 진행 실력과 끼를 인정받았다. 이후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최택 역을 맡으며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맡은 이영 역은 ‘츤데레’ 왕세자로, 근엄한 왕의 모습부터 열아홉 청춘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까지 갖고 있다. 또 과거 자신에게 치욕을 안긴 홍라온(김유정 분)과 궁에서 재회하며 궁중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응팔’에서 보인 최택 역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박보검에게도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앞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발표회에서 “최택과는 상반된 캐릭터를 맡게 돼 신기했다. 처음엔 중심잡기가 어려웠다. 대본으로 봤을 때는 흡입력이 있었는데, 막상 표현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작가님께 말씀드리며 논의 했다. 또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청춘테라피라고 정의한 박보검은 “촬영 분위기가 좋아서 감사하고 좋은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분위기와 느낌들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드라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보검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과 스타성을 증명할 수 있는 시험대다. 그에게 거는 기대도 만만치 않기에 부담감도 상당할 것이다.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듯, 이번 드라마도 잘 됐으면 좋겠다”던 박보검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늘 밤 10시 오랫동안 쥐고 있던 그의 주사위는 던져진다. 박보검은 자신에게 얹어진 익선관의 무게를 이겨내며, 부진했던 KBS 월화극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