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net ‘프로듀스 101’이 종영한지 4개월이 흘렀다.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101명의 연습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최종 상위 11명이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다.
그렇다고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제외한 나머지 연습생들이 좌절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듀스 101’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최종 11인에는 들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던 이해인, 이수현,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뭉쳐 지난 18일 디지털 싱글 ‘몰래몰래’를 발표했다.
아이비아이는 같은 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단순한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특히 김소희와 윤채경은 최근까지 Mnet ‘음악의 신2’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C.I.V.A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정식 데뷔 전임에도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비아이와 마찬가지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탈락한 전소연은 현재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 중이다. ‘프로듀스 101’에서도 남다른 랩 실력을 선보였던 그는 쟁쟁한 여성 래퍼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종 11인에는 못 들었지만 원래 소속사로 돌아가 데뷔를 한 연습생들도 있다. 14위를 기록했던 김나영은 걸그룹 구구단 멤버로 합류해 정식 데뷔했고, 19위를 기록한 기희현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기 전에도 이미 활동한 적 있던 걸그룹 다이아로 복귀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우월한 비주얼과 실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플레디스 연습생 강경원, 강예빈, 김민경, 박시연, 정은우는 걸그룹 플레디스 걸즈로 활동 중이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한 건 아니지만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소극장에서 꾸준히 콘서트를 열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의 최종 선택을 받은 아이오아이의 활약도 눈부시다. 첫 번째 유닛 싱글 ‘와타 맨(Whatta Man)’은 케이블 음악방송 1위를 독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방송한 KBS2 ‘뮤직뱅크’에서까지 정상에 오르며, 지상파 첫 1위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유닛 활동에는 함께 참여 못했지만 정채연은 다이아, 유연정은 우주소녀,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 멤버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들은 ‘프로듀스 101’을 통해 인지도와 팬덤을 확산시켰고, 자신감까지 생겼다. 이런 면들 덕분에 음원도 발표하고 방송 활동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들은 현재 상승세를 탔다기 보다 일종의 프로모션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이제부터 어떻게 이 인기를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