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더러운 주둥이 찢어버린다!!”, 남자친구와 바람난 여자를 깔끔하게 정리한 여자

2016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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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Youtube 한방에 다린 따귀 편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우)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이하)>

“그 더러운 주둥이 찢어버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친과 바람난 년 뒤지게 패고 왔습니다. 속 시원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A 씨는 “남친과 바람난 년, 뒤지게 패고 왔습니다. 고소도 무섭지 않고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라고 말하며 참아왔던 모든 감정을 분출했다.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만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A 씨는 평소 복잡한 걸 싫어해 ‘방목형’ 연애를 즐겼다. 남자친구가 약속이 있다고 말하면 “카톡 하나만 남겨둬~”라고 말하고 그 이후로 남자친구에게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다.

새벽에도 쉴새 없이 ‘까톡!까톡!’해도 미동도 없는 그녀는 아주 가끔 화장실 갈 때 또는 씻으러 갈 때 울리는 전화만 받는 정도였다.

그러나,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이 있듯, 남자친구를 너무 믿은 A 씨는 크게 뒤통수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모르는 여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혹시 OOO 여자친구 되시나요?”

평소 같으면 ‘이년 뭐여?’ 하고 넘기겠지만 그날따라 A 씨의 ‘촉’이 발동했다. 조심스럽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네. 맞는데 누구시죠?”라고 묻자 의문의 여성은 더는 답을 하지 않았다.

찝찝함을 이기지 못한 A 씨는 의문의 여성 페이스북에 들어가 그녀의 타임라인을 스캔하고 있는데 ‘별거 없네?’라고 넘어가려던 중 A 씨는 충격적인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해변가에서 남자친구 이름과 함께 하트를 적은 사진이었다.

물론 사진에는 아무런 코멘트가 달리지 않았지만, A 씨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 개XX 바람났구나?’

A 씨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의문의 여성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저기요. 남의 남자친구는 왜 물어보시죠? 그쪽은 도대체 누구신데요?” 몇 번이고 물었지만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A 씨는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자기야 OOO 알아? 누구야?”, “OOO 누구냐구~ 내가 묻잖아. 자지가 나한테 묻는 게 아니라 내가 물어보는 거라고~”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더니 평소와 다르게 당황한 목소리로 “누군데? 그게 누구야?”라고 모른척하더니 갑자기 “아씨 그 씨XX이 우리 자기한테 연락했어?”라고 발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집요하게 묻는 A 씨의 질문에 결국 남자친구는 “사실.. 여사친 친군데 한 번 얼굴 우연히 봤어. 그 이후로 나 좋다고 들러붙어서 나도 걱정이야.”라고 말하며 꼬리를 내렸다.

A 씨는 속으로 ‘아… 이XX 또 거짓말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생각했다.

전화를 끊은 이후에도 남자친구는 해명에 급급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A 씨는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의문의 여성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 전화를 제대로 받기 전에 의문의 여성에게서는 대뜸 욕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A 씨는 같이 반말을 하면서 “이X야, 내가 내 남자친구 언제 만났는지 대답해야 할 이유 있어?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던가. 뭐 이런 개XX가 다 있어.”라고 쌍욕을 하자 의문의 여성은 “와 이X 좀 보소? 너 나이가 몇이야? 어디서 어린 X이”라며 A 씨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26살 동갑이었다. 나이를 알게 된 의문의 여성은 “어? 나랑 동갑? 한 살 어린 줄 알았네”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다.

더는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던 A 씨는 의문의 여성에게 선전포고했다. “야. 됐고 나와.” 처음에 잡아 죽일 기세로 말하던 의문의 여성은 일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피했지만, A 씨는 “머리채 끌려 나오기 싫으면 나오라고.”라는 한 마디에 결국 OO 공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곳은 A 씨와 남자친구가 처음 만난 곳이었다.

약속 날, A 씨는 열 받아 소주 한 병 반을 마신 상태로 하이힐을 신고 전투능력을 향상시킨 채로 약속 장소로 나갔다. 의문의 여성은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져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며, 답답한 마음에 연락했습니다.”라며 갑자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둘은 남자친구가 동창회라고 말했던 날 처음 만났고, 모텔에서 ‘관계’를 맺었다.

의문의 여성은 약간 기죽은 표정이긴 했지만 “왜 내가 당신에게 미안해야하죠?”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하이힐로 머리를 찍어버릴까 고민을 하던 A 씨는 큰 사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조금만 더 참기로 했다.

A 씨는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고 갔던 힐을 벗고 의문의 여성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다짜고짜 연락한 것, 전화로 반말에 쌍욕 한 것, 애인이 있는 남자에게 꼬리 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의문의 여성은 “미안한 마음 없어. 내가 왜?”라고 도가 지나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런 애미도 없는 년 같으니라고”라며 A 씨의 가장 아픈 것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엄마를 거론하기 시작한 순간 A 씨는 이성의 끈이 끊어졌고 엄마가 보고 싶어 흐르는 눈물만큼 패기 시작했다. 의문의 여성의 코가 삐뚤어진 것 같아 때리는 각도가 조절이 안 되자 정신을 차린 A 씨.

소스라치게 놀라는 의문의 여성을 보며 A 씨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기 시작하며 “신고하려면 해라. 대신 지금 너희 아버지 가게로 그대로 달려가 니X이 남자랑 모텔 가서 뒹굴었다고 다 말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싹싹 빌기 시작하며 “제발.. 제발 조용히 끝낼게요. 우리 아빠한테만은 말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민하는 척 연기를 한 A 씨는 “남친XX랑 잘 살아라.”라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 채 의문의 여성과 함께 남자친구의 자취방을 찾았다.

남자친구는 곧바로 의문의 여성에게 달려가 “자기 괜찮아? 왜 이래?”라고 물어보기 시작했고 A 씨는 “그 주둥이 나불거리기만 해봐. 아주 죽여버릴거야.”라고 말하며 커플링을 빼서 얼굴에 던져주고 나왔다.

사실 그 자취방은 남자친구가 사기당해서 힘들어할 때 A 씨가 해준 방이었다. 즉, 계약자는 ‘A 씨’로 되어있다.

A 씨는 남자친구에게 “야 너. 주거침입죄로 신고당하기 싫으면 내일까지 방 빼라.”라고 남자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짐 정리할 시간을 줬다.

당장 갈 곳이 없어진 남자친구는 “미안해 자기야. 정말 나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라며 변명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A 씨의 마음은 떠나버렸다.

“시끄럽고 방 안 빼면 사람 시켜서 너라도 끌어낼 테니까 알아서 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A 씨는 그렇게 남자친구와의 짧고 굵은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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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 성격이 부럽습니다. 완전 잘했어요!”, “꺼억~ 고구마 백 개가 다 소화되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며 A 씨의 ‘사이다 행동’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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