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캔디’, tvN 대표 ‘힐링 예능’ 노린다

2016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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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트렌드 리더를 표방하는 tvN이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참신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심야시간대에 부담 없이 보고 취침할 수 있는 새로운 ‘힐링 예능’이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는 배우 장근석, 경수진, 지수, 방송인 서장훈이 누군지 모르는 일명 ‘캔디’와의 비밀통화로 교감 및 소통하는 일명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회에서는 경수진을 제외한 세 명의 스타가 캔디와 전화 통화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각자의 캔디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워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유학찬 PD는 “세 사람 모두 처음에는 어색함과 설렘 속에 통화를 시작했지만, 통화가 이어지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과 속이야기를 꺼내며 캔디와 친해졌다”며 “나중에는 얼마 남지 않은 휴대폰 배터리를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2회부터 등장하는 경수진까지 포함한 4명의 스타는 앞으로의 방송에서 본인의 캔디에게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일상, 고민, 꿈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첫 회 방송 이후 대중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잔잔하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삼시세끼’ 뒤를 잇는 ‘힐링 예능’이라는 호평도 받고 있다.

제작진은 “고독한 도시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비밀 친구가 생겼던 영화 ‘허(HER)’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친구가 생긴다면 어떤 속 이야기를 하게 될지 궁금해 ‘내 귀에 캔디’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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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캔디’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캔디의 정체였다. 출연자들이 계속 캔디의 주인공을 추측할수록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함께 커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캔디의 익명성은 전화를 받는 출연자에게만 주어진 설정이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오히려 속 얘기를 말하기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나이 또는 배경에 대한 선입견 없이 익명의 상대와 대화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1회에서는 장근석의 캔디 하이구의 정체가 방송 말미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장근석이 그토록 궁금해 했던 하이구는 배우 유인나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캔디의 정체를 첫 회부터 너무 일찍 공개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캔디의 정체는 시청자들에게만 공개됐을 뿐, 촬영 당시 장근석은 본인의 캔디가 유인나인 줄 전혀 몰랐다.

제작진은 “2회에서도 장근석은 캔디의 정체를 모른 채 대화한다”며 “시청자에게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다른 출연자들 캔디의 정체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현대 도시인들의 고독과 속 이야기를 들어 보려는 기획 의도처럼 유명스타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대를 얻고 싶다”며 “일상의 감정과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의 존재를 통해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대리만족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 귀에 캔디’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