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너무 상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는 돈 없으면 데이트 피하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와 8개월째 연애 중인 A씨는 “서로 취준생이라 마음 편히 못 봐도, 연락을 자주하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B씨)가 눈물은 어찌나 많은지 서운하다고 눈 빨개지고, 사랑을 더 달라고 할 때마다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조금은 힘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최근 각자 서로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 A씨 커플. 4일 후 다시만난 B씨는 “너랑 헤어져야지 이런 생각하고 만났는데 막상 보니까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다”며 폭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A씨는 “그때 이후로 더 잘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전보다 만나자는 말을 잘 안한다. 기분이 덜 풀린 것도 있겠지만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두 사람 모두 취준생이기에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편의점 음료수 마시면서 대화해도 좋다고 말하자, B씨는 오히려 “자존심을 밟는다”, “서럽다”며 화를 냈다고.
A씨가 괜찮다고 말했음에도 불구 B씨는 “절대 돈 없이는 만나기 싫다”라고 자존심을 상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은 한 친척이 A씨 커플의 사정을 안쓰럽게 생각해 맘 편히 먹고 놀라는 의미에서 10만원을 용돈으로 줬고, 거절할 수 없었던 A씨는 오랜만에 B씨와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나중이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또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그런 B씨의 모습에 A씨는 “나를 덜 사랑한다고 밖에 안 보인다”라며 “남자들은 돈 없어도 소소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랑을 이해 못 하는 건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A씨 말처럼 소소하게 만나서 대화하고 시간을 나누면 그게 데이트지 뭐 다른게 데이트인가요?”, “만나면 무조건 비싼데 가는거 아니잖아요?”, “남자친구가 괜한 자존심을 부리고 있네요”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여자인 저도 돈없으면 남자친구 만나기 꺼려져요. 자존심 상하고 그런 문제도 있지만 상대방한테 미안하니까요”, “지갑이 빈 상태로 나가는 남자의 심정은 화장을 안하고 나가는 여자의 심정하고 비슷하대요”라고 B씨의 반응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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