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벌어진 ‘역대급 방송 사고’
지난 2005년 7월 30일 대한민국 방송 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남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MBC ‘음악캠프’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위해 유망한 인디밴드를 섭외, 공중파에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럭스라는 그룹이 동료 밴드들과 ‘지금부터 끝까지’라는 곡으로 공연을 펼쳤는데 한참 간주가 나가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럭스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또 다른 밴드팀 ‘카우치’의 한 멤버가 하의를 탈의하고 무대 위를 뛰어다닌 것이다.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모습은 무려 7초간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10대 소녀팬들이 주 관객을 형성하고 있었던 만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제작진과 MC들은 방송 말미 급하게 사과 자막과 멘트를 내보내며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2009년까지 4년간 인디밴드의 지상파 출연이 금지된 것은 물론 공중파 TV 생방송 제도 폐지라는 후폭풍까지 이어졌다.
더욱 기막힌 것은 사건의 당사자가 반성은커녕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손가락 욕을 연상케 하는 행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동료 인디밴드 팀은 물론 가요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이들의 엽기적 행각은 시간이 흘러서도 계속해서 기억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진짜 대단한 밴드네…”, “정말 민폐 제대로다”, “지금은 뭐 하면서 살고 있을까?” 등의 반응을 적었다.
재임스 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