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일주일 만에 또다시 규모 4.5여진이 발생했다.
19일 밤 지진이 일어나자 겁에 질린 대부분 주민이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일부는 피해를 우려해 단지 내 대놓은 차들을 인근 생활체육공원으로 옮겼고 인근 공터로 대피했다.
아직 큰 피해는 없으나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며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이렇듯 계속되는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9시에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또다시 먹통이 되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홈페이지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점검으로 인해 현재 웹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만 나와 현 지진 상황이 궁금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던 것.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경주에 발생했을 때에도 다운돼 3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이에 안전처는 정부종합전산센터가 홈페이지 처리용량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최대 80배까지 향상시켰다며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으나, 19일 지진이 발생하자 다시 다운돼 신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도 늑장이었다. 4.5 지진이 발생한 19일에도 지진 발생 12분이 지난 오후 8시 45분에서야 문자가 발송됐다.
현재 경주 시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생필품을 사두거나 대피용 가방을 꾸리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헬기 소리가 너무 커서 심장이 자꾸 쿵쾅거린다’, ‘바람 때문에 방충망이 덜컹거리는 소리에도 겁을 먹었다. 소리에 민감해졌다’는 등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학병원 심리학 전문의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으나 심하면 전문가 상담, 약물치료 등 처방이 필요하다”며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트라우마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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