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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양파, 박정현, 백지영, 이수영, 린, 거미, 윤하, 아이유.
여자 솔로 발라드 가수를 떠올렸을 때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인물들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늦게 데뷔한 아이유도 연차로만 따지면 올해 9년차다. 그만큼 남자 발라드 가수에 비해 여자 발라드 가수들의 존재감은 희미하고, 세대교체는 더디다.
물론 여자 솔로 발라드 가수들은 꾸준히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선배들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주니엘, 백아연 정도가 선전했을 뿐이다.
소녀시대 태연,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등이 발라드 곡으로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완전한 솔로 가수가 아니었다. 요즘 가요계에서 정통 여자 솔로 발라드 가수는 이름 있는 보컬들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세 명의 신인 여가수 김주나, 남영주, 권진아가 가요계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두 오디션ㆍ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비슷한 시기 다양한 발라드 신곡을 선보이며, 차세대 발라드의 여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 김주나 – ‘Summer Dream’
Mnet ‘프로듀스 101’에서 파워풀한 보컬 실력을 과시했던 김주나는 지난 12일 본인의 데뷔 싱글 ‘썸머 드림(Summer Dream)’을 발표했다.
‘썸머 드림’은 소프트 록을 기반으로 강한 기타 리프 및 리듬 사운드가 중심을 이루는 팝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바이브 류재현이 직접 프로듀싱해 눈길을 끈다. 또,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김주나의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신곡 발표 후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음악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던 김주나는 20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올라 데뷔곡 ‘썸머 드림’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김주나는 신곡 발표 당일이었던 지난 12일 오후 KBS2 ‘불후의 명곡’ 녹화에도 참여했다.
소속사 뮤직K는 “김주나가 ‘불후의 명곡’ 음악감상실 쉘부르 특집에 출연해 가수 임태경, 김바다, 서문탁, 유리상자 등과 멋진 경연을 펼쳤다”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 남영주 – ‘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
SBS ‘K팝스타3’ TOP10 출신인 남영주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인물로, 올해 2월 발표한 싱글 ‘누구나(Anyone)’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13일 신곡 ‘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를 공개했다.
‘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는 작곡가 겸 가수 박선주의 5집 앨범에 있는 동명의 트랙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특히 박선주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소속사 제이제이홀릭미디어에 따르면 박선주는 어린나이에도 많은 감성을 담고 있는 남영주의 보컬을 칭찬하며 ‘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를 선뜻 다시 부를 수 있도록 허락했고, 완성도 높은 편곡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헤어진 연인을 향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담은 가사와 담담한 것처럼 들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남영주의 보컬이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이제이홀릭미디어는 “‘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시작점에 듣기 좋은 노래”라며 “남영주는 신곡으로만 인사를 드렸을 뿐, 아직 따로 방송 활동 계획이 잡혀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 권진아 – ‘끝’
안테나뮤직의 보석상자로 불리는 권진아는 지난 19일 본인의 첫 번째 정규음반이자 데뷔 앨범 ‘웃긴 밤’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끝’은 이별을 직감한 남녀의 이별 순간을 다룬 발라드 곡으로, 가수 라디(Ra.D)와 디어(d.ear)가 작곡, 안테나뮤직 수장 유희열이 작사를 맡았다. 권진아의 섬세한 감성과 보컬이 돋보이는 이 곡은 녹음 전 2000번 넘게 불렀을 정도로, 공들여 작업한 노래다.
권진아는 총 여덟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절반인 4개 트랙을 자작곡으로 채웠을 만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베이빌론, 박재범, 선우정아 등 여러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제자의 실력에 유희열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권진아 데뷔 쇼케이스에서 “권진아의 음악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정말 잘하는 가수라고 느꼈다”며 “그동안 권진아가 준비 안됐던 게 아니고, 회사가 준비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고 털어놓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