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도 조심히 타야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지하철에서 너무 당황스러워서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2주전 분당선 타고 가다가 앵벌이 하는 아저씨(B씨)를 만났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앉아서 가고 있는데 제 무릎에 종이를 놓길래 별로 신경 안 쓰고 다시 종이를 드리는데 갑자기 ‘쿵’ 엄청난 소리와 함께 아예 쓰러지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돈 없고 약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자 지하철에 있던 모든 승객들의 눈은 A씨를 향했고, 주변에 있던 남성 3~4명이 다가와 B씨를 부축했다.
B씨와는 아무런 터치도 없었지만 죄인이라도 된 마냥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했던 A씨.
그렇게 찝찝하게 지내다 2주가 지난 어느 날. A씨는 분당선을 타고 가던 중 누군가가 무릎 위에 종이를 올려놨고, 얼굴을 확인하자 이번에도 문제의 B씨였다.
그냥 무시하자는 생각에 무릎에 놓인 종이를 다시 B씨에게 건네자, 그는 또다시 쓰러지며 쇼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
2주전 상황과 똑같이 지하철 내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A씨를 향했고, 주변 남성들의 부축으로 일어난 B씨는 A씨에게 다가와 “자기한테 왜 그랬냐”는 식으로 웅얼웅얼 거렸다.
A씨는 “전 30대 초반의 여자인데요. (아저씨가) 종이 나눠줄 때 저를 힐끔 보는거 느꼈거든요. 이렇게 여자 상대 지목해서 쇼하는 걸까요?”라며 “또 그 아저씨 만날까 두려워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축해 주는 사람들도 다 한패에요. 앵벌이나 조직들, 소매치기, 장기 밀매단 다들 7~20명 정도가 같이 작업해요”, “그 아저씨 분당선에서 유명해요. 어떤 여자가 신고한다고 하니까 욕하고 다음 역에서 도망치듯이 바로 내렸어요”, “저도 똑같은일 당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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