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진상이다. 결혼하지마” VS “술 20잔 먹고 진상 안되는 사람은 없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남친에게 안동 소주 20잔을 먹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후반의 A씨는 “4년 반을 가까이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라며 “둘 다 20대 후반이고 슬슬 결혼 생각할 나이가 되어서 집에 소개시켜줬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빠가 남친을 데리고 술을 먹이시더라고요. 끊임없이. 남친 화장실 갔을 때 저는 아빠에게 ‘왜 이렇게 마시냐. 이제 집에 가야 한다’고 했는데, 아빠는 ‘가만히 있으라’면서 ‘테스트 중’이라고 하셨어요”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에게 많은 양의 술을 먹이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후 A씨는 4년 동안 만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남자친구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
A씨는 “안동소주를 20잔 가까이 마셨는데, 남친이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겁니다. 아빠 있는데 앞에서 화장실에 같이 가달라고 손을 질질 끌지를 않나. 제가 시끄럽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야! 이러면서 때릴려는 시늉을 하지를 않나..엄마한테 젊다고 언니언니 이러지를 않나”라며 당혹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뿐만 아니다. 욕하면서 집 앞 쓰레기통을 발로 뻥뻥 차는 것부터, A씨를 강제로 끌어안고 스킨십을 하려는 것까지.
A씨는 “(남자친구가) 우리 아빠가 자기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한다면서 좋아하는데.. 저희 아빠는 쟤는 글렀다면서 ‘나는 반대다’ 이러시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더 반대에요”라며 실망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런 남자 정녕 괜찮은 건가요?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면 다 이런 건가요?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자상하거든요. 믿고 의지했던 남친이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도 잘할 거라고 믿었는데 정말 기분 다 말아먹었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아무리 술을 20잔이나 먹어도 장인어른 될 분 앞에서 고주망태가 되다니.. “, “이래서 술을 마셔봐야 해”, “나라도 싫을 듯” 등 A씨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20잔 마시면 다 주사 부립니다”, “술도 정도껏 먹여야죠”, “사위 테스트 한다고 이렇게 하는건 조금 무리 아닌가요?”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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