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엔터온뉴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예능 거장 방송인이자 PD 이경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는 베테랑 방송 제작진을 진두지휘하는 ‘이경규 PD’의 파란만장 제작기와 예능대부 ‘갓경규’ 스타일의 장르파괴 TV 프로그램으로 어느 방송사에서도 볼 수 없던 예능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예능가에서는 다양한 포맷을 융합시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경규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롭게 내보낸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극한의 도전을 하고 있다.
이경규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경규가 간다’는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가 배우 출신 감독은 많은데 예능인 출신 감독은 없다.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방송 활동을 했으니 새로운 걸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특히 선배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줌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제작진과 제한 없이 많은 걸 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의논 중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 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양심 냉장고’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고, 어떤 것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경규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경규는 ‘PD 이경규가 간다’라는 프로그램 하나로 기존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했다. 이경규가 직접 기획부터 회의, 스케줄 또한 잡고 방송 전반에 모두 참여하기 때문이다.
‘PD 이경규가 간다’ 관계자는 “경험이 많고 PD라고 해서 설렁설렁 하는 게 아니라 피디로서의 마인드로 임하고 있어서 평이 좋다. 지상파 채널처럼 오픈돼있는 구조가 아닌 MBC 에브리원 채널이긴 하지만, 반응 자체를 봤을 때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에 비해서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예능의 시청률로 봤을 때는 미미할 수도 있겠지만, 체감하는 화제성이나 올라오는 기사, 반응 등을 봤을 때는 프로그램 자체가 채널 자체를 두고 봤을 때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27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우리 역사를 찾아서’ 또한 방송가에 큰 파장을 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소년들부터 다양한 연령층에게 역사라는 문제가 꽤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을 넘어 연예인들까지 역사의식의 부재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나서서 역사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강의 주제 선정을 위한 회의부터 실전 준비를 위한 노력들이 담길 예정이다. ‘조선시대 돈을 모으는 방법과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정범균의 아이디어부터 ‘조선시대 왕들의 취미 생활’에 대한 한철우의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주제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경규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유익한 역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설명하지 못하면 자기 것이 아니다”라는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전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엔터온에 “요즘 일부 연예인들의 역사의식 문제로 질타를 많이 받았었고,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나 청소년들이 등한시해서 우리나라 국사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TV 연예계에서 역사의식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고, 이경규 씨는 ‘양심 냉장고’ 프로그램부터 착한 예능의 원조 격이기 때문에 장기를 살려서 다시 한 번 착한 예능을 시도하는 것 같다. 성공을 잘 거두면 예능에서 역사 예능이나 착한 예능 바람이 다시 한 번 불게 되 지 주목해볼 만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