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오늘도 자고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 때문에 너무 화가 남’ 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A씨는 “작년 추석에는 시댁 식구들, 이번 추석은 친정식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라며 “여행 갔다가 일요일에 집에 돌아왔는데 개판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침대 위에 까는 이불과 덮는 이불의 위치가 바뀌어있고, 창문이 다 닫혀있는데 고기구운 냄새가 났다는 것.
여기서 더해 설거지와 싱크대 위에는 치우지 않은 음식물 때문에 벌레들이 꼬여있었다. 닦아서 넣어둔 선풍기가 꺼내져 있고, 화장실 하수구는 머리카락으로 막혀 있기도 했다.
누군가 한바탕 휘젓고 간 집안 꼴에 A씨는 상황 파악이 전혀 안됐지만,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베란다 문을 열고 환기를 시작했다.
이상한 낌새에 A씨가 남편에게 묻자, A씨 가족이 여행간 사이 남자친구와 L놀이동산에 놀러 왔던 시누이가 잠을 자고 갔다라는 것.
A씨는 “나도 없는 집에서 무슨 짓 했을지 진짜 싫다. 침대 이불 다 걷어서 빤다 했더니 남편은 오버라는데 난 정말 싫다”라며 “20대 중반이면 어린 나이도 아니지 않냐”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 했다.
며칠 뒤 주말에 시댁에 간 A씨 부부. 토요일 오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누이는 외출한 상태였고, 밤 10시가 다 되어서도 귀가하지 않자 A씨는 시어머니에게 “아가씨는 오늘도 밖에서 자고 와요?”라고 말하며, 연휴에 남자친구와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간 사실을 폭로했다.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는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집에 들어오라며 노발대발했다는 것.
집을 빌려준 남편 역시 시부모님에게 “모범은 보이지 못할망정 자고 가라 했냐. 동생 임신해서 결혼하는 꼴 보고 싶냐”라며 폭풍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A씨는 “아주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내 마음은 가뿐해졌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누이가 생각이 없네”, “남편도 그렇지 집을 마음대로 빌려줌?”, “완전 사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쾌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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