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우리애도 외동이라 같이 놀고 싶어서 그런 거 같은데 왜 안 놀아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즈카페에서 지 애 안 놀아줬다고 억지 부리던 애 엄마’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키즈카페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님들에게 일침을 가한 내용으로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현재 4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글쓴이 A씨는 “아들이 놀이터보다 방방을 좋아해서 키즈카페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키즈카페든 어디든 애들만 홀로 놀게 두고 본인 할 일 하는 사람들을 싫어해요”라며 “참고로 저는 아이가 3살일 때부터 키즈카페를 다녔는데 모르는 애들이 말 걸고 같이 놀자고 해서 처음엔 놀아주고 했는데, 이젠 무조건 말 걸면 ‘누구랑 왔니? 엄마랑 왔어? 그럼 엄마랑 놀아~’하고 다 쳐내요”라고 말했다.
여느 날처럼 아들과 함께 키즈카페를 찾은 A씨. 그녀는 “오늘도 아들이랑 잡기 놀이도 하고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오고 하는데 웬 여자애가 계속 저희 모자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제가 아들 잡기 시늉하면 자기도 잡으라고 아는척을 하더라고요”라며 “처음엔 신경안 쓰고 내 애하고만 놀아줬는데, 자꾸 저한테 말을 걸면서 오지랖을 피웁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 모자가 봉이나 기구를 타러 가면, 먼저 가서 A씨 아들이 타지 못하게 일부러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
이에 짜증이 난 A씨가 “왜 자꾸 우리 따라오냐. 너 안 놀아줄 거니까 알아서 놀고 말 걸지마렴~”이라고 말하자, 아이가 A씨를 노려보더니 가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와 엄마 B씨가 A씨를 찾아왔고,”왜 애를 면박주냐. 우리애도 외동이라 같이 놀고 싶어서 그런 거 같은데 왜 안 놀아주냐”라고 어이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가 “우리 애도 외동이라 제가 놀아주는 겁니다”라고 답하자, B씨는 “근데 뭐가 문제냐”라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 되지 않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
화가난 A씨는 “제 애 외동이라 엄마인 제가 놀아주는 거라고요. 아줌마 딸이 외동이면 아줌마가 놀아줘야지 왜 저보고 놀아주래요? 어디서 뭘 하고 있었길래 애가 모르는 아줌마한테 들러붙을 땐 뵈지도 않다가 이제 와서 이러세요?”라고 쏘아붙였고, B씨는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A씨는 기세를 몰아세워 “저기요. 어이없는 사람은 저죠. 왜 아줌마가 뒷목잡는 소릴 하세요? 애 외롭지 않게 놀게 하고 싶으면 아줌마가 놀아줘요. 별 사람 다보겠네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옮기자 B씨 모녀는 어디 갔는지 이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들과의 놀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키즈카페의 주인 할아버지 역시 “아까 말 잘했다. 저런 얌체 엄마 많은데 저리 대놓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A씨를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태 애만 홀로 두고 볼일 보러 가는 사람, 애가 말을 걸든 말든 핸드폰만 주구장창 보는 사람, 키즈카페 다니면서 수없이 봤지만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애랑 안 놀아줬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처음 봐서 이런 사람도 있다 알려주고 싶어 글을 쓴다”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키즈카페에서 진짜 싫은 것 중에 하나가 모르는 애들이 같이 놀려고 할 때다”, “자기 애를 모르는 사람한테 떠맡기려는 건 무슨 경우냐?”, “진짜 노답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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