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면 다에요? 우리 회사에서는 돈 받으라고 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25 참전 용사에 대한 대우’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이는 글쓴이 A씨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겪었던 상황으로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A씨는 “버스에 탑승해서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같이 버스를 기다리시던 할아버지(B씨) 한 분이 6.25 참전용사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국가유공자는 농어촌버스 30% 할인 적용해서 910을 내실 수 있지만 할아버지께선 1300원인 버스비를 1000만 내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가 1000원을 내자, 버스기사(C씨)는 “왜 1000원만 내냐”며 할아버지에게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나는 참전용사다”라고 말하며 쓰고 계셨던 모자와 조끼를 보여줬고, 거기에는 6.25 국가유공자라는 글씨와 마크가 달려있었다.
A씨는 “하지만 버스기사 아저씨는 그걸 보고도 ‘유공자면 다냐. 우리 회사에서 받으라고 했다’며 할아버지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옆에 있던 다른 할아버지 역시 B씨가 국가유공자가 맞다고 거들었지만, C씨는 끝까지 ‘버스비를 내라며’ 소리를 질러댔다고.
A씨는 “한순간 버스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할아버지는 착잡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모든 건 국가의 문제다”, “회사에서는 저런 교육 안해주나?”, “진짜 씁쓸하네요”라며 분노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