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파악 좀 합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주버님이 제 동생을 넘봐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결혼한 지 6개월 된 28살의 글쓴이 A씨는 “남편은 39살. (저와는) 11살 차이입니다. 그런 남편에게는 4살 위의 형(B씨)이 있고 저에게는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주버님에게) 1년 전 상견례 때부터 시달리고 있다는 A씨는 “제 동생은 객관적으로 예쁩니다. 유전자 몰빵당했다고 하죠? 쌍꺼풀에 큰 눈, 오똑한 콧날, 또 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 날씬한 몸매에 보통 여자들보다 글래머러스라고 해야 할까요”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과거 상견례 때 A씨 가족과 남편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 이후부터 B씨는 A씨에게 안부를 묻는 척 평소에 하지도 않던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B씨는 “동생 예쁘더라. 제수랑은 비교도 안되던데? 동생 소개시켜주면 안돼? 요즘엔 겹사돈도 문제없어”라며 A씨 동생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를 보냈다.
하지만 A씨는 “동생이랑 아주버님 17살 차이나요. 맨날 술 먹고 다니고, 돈이나 모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설령 억만장자 부자래도 17살이나 차이나는 남자한테 팔듯이 결혼시킬 아이도 아니에요”라며 거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A씨 동생을 향한 B씨의 마음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동생 남친없지? 오빠 소개 좀 시켜줘봐~ 제수만 행복하게 사는 거 아냐~ 동생도 얼마나 밤에 외롭겠어~”, “그러다 동생 헐 값 돼” 등 예의라고는 밥 말아 먹은 소리만 하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A씨가 자신의 회사 팀장의 언니(37살)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하자, “30살 넘으면 안만나.. 제수 나를 OO이보다 못하게 보는구나? 아마 밤일은 내가 더 잘할걸? 나는 제수 동생이 내 스타일이라 그러는거지 노처녀는 관심 없어~”라며 자신의 주제파악도 못한 채 어리고 예쁜 여자만 만나려고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제 동생에 대한 집착을 뗄까요. 동생을 해외이민이라도 보내야 할 판입니다”라며 “저희 남편도 한성질 해서 말해봐야 둘이 싸우기만 하고 그러면 또 여자 잘못 들어와서 형제 우애 상한다는 말 들을까봐 무섭고.. 가끔 동생을 두고 성적으로 농담하실 때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걱정돼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주버님 왜 그나이 될동안 장가를 못갔는지 알겠네요”, “주제를 알아야지”, “완전 소름 그냥 한소리 해요~!답답”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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