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물을 댈 때 쓰던 ‘관개수로’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 8미터를 거꾸로 매달려 내려간 한 소방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13일 중국의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수시 한 농촌 어딘가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이 끊임없이 들렸다.
하지만 그 울음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논에서 혼자 놀다 약 8미터 가량의 관개수로에 빠진 3살 남자아이의 울음소리였다.
마을 주민에 의하면 이 관개수로는 방치된지 오래됐지만 바닥에 아직 4~50cm의 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는 물속에서 서있는 자세를 유지했고, 놀란 마음에 계속해서 큰소리로 울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아이를 발견한 마을주민의 신고로 소방대원 7명이 현장에 30분만에 출동했다.
관개수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좁았기 때문에 소방대원은 거꾸로 매달리는 형식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
구조용 삼각 사다리를 설치한 뒤 덩치가 작은 소방대원이 안전모와 방독면을 모두 벗은채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소방대원을 본 아이는 울음을 그쳤고, 약 5분 후 소방대원은 무사히 아이를 데리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아이를 구출한 소방대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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