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X같이 하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산하다가 손님한테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인 A씨는 “아까 있었던 일이에요. 한 아저씨(B씨)랑 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보이는 아들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뒤로 손님 2분이 더 오셨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아저씨가 물건을 가지고 오시길래 계산을 해드리려 했더니 그대로 카운터에 두고 다시 물건을 고르러 가시더라고요”라며 “뒤에는 이미 물건을 다 고르신 손님 두 분이 기다리고 계셨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B씨의 아들이 자신의 물건을 먼저 계산해달라고 말했고, A씨는 “아빠가 물건 다 골라오시면 계산해줄게요~”라고 말한 뒤, 뒤에 기다리던 두 사람의 물건부터 계산했다.
자신의 것을 먼저 계산해주지 않자 화가 난 B씨 아들은 물건을 고르고 있는 B씨에게 다가가 “내 물건 먼저 계산 안 하고 뒤에 사람부터 계산해줬다”라고 이를 일렀다.
그랬더니 B씨는 “뭐? 우리가 밀렸어?”라는 말과 함께 씩씩거리며 A씨가 있는 카운터로 왔고, 다짜고짜 “(계산에서) 왜 우리가 밀렸냐”라고 따졌다.
이에 A씨는 “뒤에 손님 기다리셔서 먼저 해드렸다. (구매할) 물건이 많으면 카운터에 두지 마시고 바구니 이용해서 한 번에 가져오시면 순서대로 (계산) 해드리겠다”라고 말했지만, B씨는 “계산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반말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후 B씨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와 “얼른 적립이나 하고 계산 끝내라”라고 말렸지만, B씨는 “적립이고 나발이고 계산 그렇게하면 안 된다! 계산 X같이 하네”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A씨 역시 “카운터 전세 내셨냐. 카운터도 좁은데 여기에 물건 두고 왔다 갔다 하시면서 뒤에 손님들 계산도 못하게 하는 게 어디있냐. 바구니는 폼으로 저기 둔 줄 아냐”라고 쏘아붙였다.
황당한 일은 그다음 벌어졌다. A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욕설과 함께 B씨의 주먹이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던 것.
당혹감과 밀려오는 고통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A씨. B씨는 씩씩 거리며 편의점을 나갔고, 아내 역시 어떤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남편을 쫓아나가며 상황은 종료가 됐다.
A씨는 “CCTV에 맞은 장면이 찍혔지만 전 그분들이 누군지 몰라요. 알만한 건 이동네에는 초등학교가 한 개뿐이라 아들인 그 꼬마가 이 초등학교에 다닐 거라는 거 그거뿐이네요”라며 “카드로 계산하셔서 영수증에 카드번호가 찍혔는데 그걸로도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집 와서 맞은 곳 보니까 입술은 멍들고 볼이 풍선마냥 부풀었더라고요. 너무 아프지만 붓고 멍든 얼굴 보니까 너무 화나요. 사장님께 상황 말씀드리고 신고할 예정인데 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 신용카드 정보 있으니 됐어요. 점장한테 얘기 먼저 하면 어떻게 해서든 무마하려고 하고 덮으려고 해서 피곤해지거든요. 먼저 병원부터 가시고 맞았다. 턱뼈 잇몸 목도 아프다 해서 진료기록 남기세요. 그리고 경찰에 가셔서 얘기하시고 고소절차 밟으세요”, “고소절차 후 연락 및 통화내역 대화 내용 등은 녹음하는 게 좋습니다”, “이게 폭력을 휘두를 일이냐? 진짜 어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