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보드게임 하다가 지면 이성을 잃는 남편

2016년 10월 24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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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2 ‘사랑과 전쟁’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및 미즈넷>

“남자의 심리를 몰라서 이러나 싶어 여쭤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드게임하다가 이성 잃은 남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글쓴이 A씨가 남편 B씨 그리고 딸 아이와 보드게임을 하던 중 겪은 일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연은 이렇다. A씨는 “딸아이가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고 해서 좋은 분위기로 게임을 했어요”라며 “근데 남편이 애들이랑 오목을 하든 뭘 하든 열판이면 열판 모두 이겨야 좋아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의 이런 성향은 이미 아는 사실이었고) 어제도 역시나 우리보다 압도적인 점수로 1등을 달리고 있었어요. 딸과 저는 벌칙금 낼 금액이 없을 정도로 못 해서 벌칙이 걸렸을 때 슬쩍 봐주고 넘어갔어요”라며 “그런데 남편이 벌칙이 걸려서 벌금을 내게 되었는데, 너희들도 벌칙 넘어갔으니 나도 절대 못 낸다고 했어요. 벌금 낼 돈도 있었고 내도 여전히 1등인데 말이죠. 딸이 아빠는 너무 잘하니까 장난치면서 벌금을 내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면 대부분의 아빠들은 져주기 마련. 하지만 B씨는 딸의 귀여운 투정에도 갑자기 화를 내며 삐지기 시작했다는 것. 여기에 더해 울먹이면서 손에 쥐고 있던 것을 집어던진 뒤 방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A씨가 “왜 그러냐”라고 물자, B씨는 “나를 바보로 만든다. 너내끼리 다 해X먹어라”소리를 질러대면서 방문이 부서지도록 문을 쾅쾅 닫았다.

밤 10시가 가까운 늦은 시간이기에 A씨가 차분하게 타일러도 B씨는 언성을 더욱 높였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A씨가 “목소리를 낮춰라. 왜 소리를 치냐. 게임일 뿐인데 그렇게 화가나냐”라고 말하자, B씨는 식탁에 있던 그녀에게 뛰어와 목을 조르고, 바닥에다 밀치기까지 했다고.

그녀는 “명문대 나오면 뭐하나요? 인성이 쓰레기인걸.. 애가 놀라서 아빠를 붙잡고 울고불고 하니까 정신이 돌아오데요”라며 “지금도 이해가 안 되고 정이 떨어져 버렸어요. 저는 꼴등해도 진심 아무렇지가 않아요. 즐겁게 시간 보냈으면 된 거 아닌가요? 남자의 심리를 몰라서 이러나 싶어 여쭤봅니다”라고 자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못 받고 1등 교육만 받은 미숙아네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게 유도하세요”, “승부욕이 강하군요. 이런 분들은 밖에서 지거나 져주고 사니까 안에서는 이기려고 하는듯싶어요”, “인성 문제가 아니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분노조절장애 같아요” 등의 의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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