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위치를 들먹이며 ‘여자친구’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남자

2016년 10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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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남자의 일생’ 장면

최근 남자친구를 두고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게재되자마자 조회수 3만을 넘기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장생활로 바쁜 A 씨의 커플은 어저께 영화를 보던 중 한 장면으로 인해 싸움이 시작됐다.

문제의 장면은 일본 영화 ‘남자의 일생’에서 비를 맞고 들어와 지쳐 쓰러지는 남자주인공의 신발을 무릎을 꿇고 벗겨주는 것이었다.

이를 본 남자친구 B 씨는 “저 여자 교육 참 잘 받았다 “나는 저렇게 여자가 남자한테 복종하는 게 좋다”며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네가 저 여자처럼 내 양말 벗겨주면서 발도 닦아 줘라”고 말했다.

어이없는 남자친구의 발언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A 씨는 남자친구에게 “맞벌이도 하고, 똑같이 힘들게 돈 벌어오고, 양육도 하는데 왜 ‘복종’을 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그녀는 “오빠 너무 아니다. 우리가 결혼해도 나는 오빠한테 복종할 일 없다” 며” 내가 노예가 되려 결혼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버럭 화를 내며 “그러면 내가 가장으로서 내 위치는 어떻게 되는데” 라고 화를 낸 것이었다.

한 번 화를 내면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던 남자친구 덕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A 씨.

그녀는 “상견례도 아직이었고, 결혼한다 해도 우리끼리만 얘기가 오가던 중이었다” 며” 더는 저 생각머리 못고치면 정리 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신병자네, 미친 거 아닌가?” , “그 영화 자세히 보면 남자가 여자 발 마사지 해주는 장면도 있어요. 그건 니 지 눈에 안 보이나 봐요?” 등의 의견을 남기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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