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이동우 “누가 저한테 눈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2016년 11월 1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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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시소’ 스틸컷>

개그맨 이동우가 특별한 우정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영화 ‘시소'(감독 고희영)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주연배우 이동우, 임재신 그리고 한지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시소’는 망막색소변선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와 근육병(진행성 근이양증) 때문에 앞만 볼 수 있는 ’40대 가장’ 임재신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동우와 임재신.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사연은 특별했다.

이동우는 “라디오 생방송을 가려고 하는데, 매니저가 차에서 울고 있었다. 전화가 왔는데 어떤 사람이 나에게 눈(망막)을 준다고 했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이었다. 차 안에서 출발도 못하고, 정말 많이 울었다. 숨을 못 쉴 정도였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후 이동우는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청취자에게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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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임재신은 왜 자신에게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를 이동우에게 주려고 했던 것일까.

임재신은 딸을 가진 아빠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MBC-TV ‘휴먼다큐 사랑-내게 남은 5%’에 출연한 이동우를 보게됐다.

당시 딸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아빠, 이동우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에 임재신은 “내게 남은 5%를 저 사람에게 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동우는 “나는 하나를 잃고 나머지 아홉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임재신) 오직 하나 남은 것을 나에게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고, ‘시소’가 탄생했다.

이동우는 영화에서 “임재신의 망막을 기증받을 수 없다. 하지만 그가 기증 의사를 밝힌 후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동우가 임재신의 발이 되고, 임재신이 이동우의 눈이 되는 두 사람의 감동적인 제주 여행기가 담겨 있는 영화 ‘시소’는 오는 11월 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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