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쁘지 않은 아이에게 “예쁘다”는 말을 강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2016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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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시트콩 로얄빌라 캡처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

“정말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건가요? 자꾸 저에게 물어볼 때마다 괴롭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슴 아픈 사연이 올라왔다.

아직 싱글이라고 밝힌 A 씨는 “제가 제법 나이가 있어 주변에 싱글보다는 애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아기를 좋아하는 A 씨는 하루빨리 결혼해 예쁜 딸 하나 키우고 싶은데 아직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A 씨의 눈에는 친구들의 아기와 조카들을 보면 너무 예쁘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졌다. 유독 한 아기만 제외하고 말이다.

정말 ‘떡두꺼비’라는 단어는 이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엄마 아빠의 단점만 그대로 물려받은 한 여자 아기. 빈말로라도 “아기가 예쁘네. 미인이다.”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는 A 씨.

아직 어린 아기의 얼굴을 평가한다는 게 어른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아기는 정말 “예쁘다.”라는 말을 하면 거짓말로 죄책감을 느낄 것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기는 자라면서 변한다고 하지만 환골탈태를 하지 않는 이상은 특별한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걸 어쩌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이었다. 부모 눈에는 아무리 떡두꺼비 같은 딸이어도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지인들이 한 명도 “예쁘다. 미인이다.”라는 말을 해주지 않아 서운했던 걸까?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미모의 연예인을 지칭하며 “눈, 코, 눈썹 다 닮지 않았어? 나중에 연예인 시킬까?” 라고 돌려 말하며 ‘칭찬’을 강요하고 있다.

이제는 어느덧 부모와 기 싸움이 되어 버렸다는 A 씨.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차마 아기 얼굴을 보고 있으면 “예쁘다.” 는 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이러다가는 정말 그동안 이어왔던 A 씨의 인연까지 무너질 것 같아 걱정이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 정말 아기를 보면 빈말이라도 ““그래 아기 예쁘네.”라는 말이 안 나오는데 칭찬해줘야 하나요? 부모는 외적인 칭찬을 원하는데 정말 말이 나오지 않아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도대체 이럴 경우에는 어떤 외모 칭찬을 해줘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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