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들고 물린 자국 투성’인 아기 방치하다 가스불 앞에 버린 부부(사진5장)

2016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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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ailyMail-PA>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고자 세상을 떠난 아기를 가스불 앞에 버린 한 부부가 징역형에 처하게 되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아기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해주지 않고 방치하다가 사망하자 이를 숨기려던 한 영국인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웨스트 요크셔(West Yorkshire) 헥몬드와이크(Heckmondwike)의 24세의 데니얼 쉬어드(Daniel Sheard)와 22세의 루시 데이먼(Lucy Damen)은 18주 밖에 되지 않은 케이레이 쉬어드(Kayleigh Sheard)에게 필요한 도움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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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부부의 아기는 6주 동안 고통스러운 멍 자국들과 물린 자국 그리고 갈비뼈, 어깨, 팔에 수많은 금이 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먼이 같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4년 6개월의 형을 선고 받은 반면에 쉬어드는 리즈 크라운(Leeds Crown) 법원에서 배심원단에게 아동학대죄로 6년형을 선고 받았다.

쉬어드의 재판 동안에, 배심원들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각각 18세와 20세였던 이 부부가 그들의 딸에게 첫 백신을 맞게 한 뒤 의료적 차원의 조치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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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그들은 아기의 대변이 변하자 걱정되어 병원으로 데려갔고 의사가 멍 자국을 발견했을 때 지역보건당국이 연락을 받았는데, 나중에 이 상처는 고의적으로 생긴 것이 아닌 것임이 밝혀졌다.

법정에서 쉬어드는 그가 딸이 치료를 받도록 알아보는 것을 그만둔 것 때문에 지역보건당국이 관련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2013년 9월 그들의 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고 응급처치를 하려고 어설픈 시도를 한 뒤 아기가 세상을 떠나자, 가스불 앞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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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WNS.COM>

이로 인해 아기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그들은 앰뷸런스를 부르기 전 크림을 잔뜩 발랐다.

부부에게 선고를 내리며 판사 톰 베이리스(Tom Bayliss QC)는 그들을 ‘아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던 것’이라고 묘사했으나 부부 모두가 아기를 돌볼 능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리스 판사는 아기가 입었던 부상들은 모두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신하며 아기가 뼈에 생긴 금 때문에 적어도 1주 동안은 상당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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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부부는 처음에 고의가 아닌 살인으로 기소되었으나 이 혐의는 이후 방치에 의한 아동학대로 바뀌었다.

베이리스 판사는 케이레이에게 부상을 입힌 사람이 누구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을 실패했고 이를 감추려고 했다는 것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레이의 가족은 성명서를 통해 “가족으로서, 어떻게 혹은 왜 케이레이가 그녀를 가장 사랑해주고 아껴줬어야 할 두 사람에게 이렇게 심하게 학대를 당해야 했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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