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광화문 의경들에게 음료수를 사다주고 눈시울을 붉힌 이유

2016년 11월 14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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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이하)>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과 대치중인 의경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한 여고생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00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현장을 담았다.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는 분노와 혼돈이 이글거리는 민심이 존재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분노를 평화로, 혼돈을 질서로 승화시키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굿판을 벌이는 등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역설로 정의를 요구했고, 특히 집회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진 거리를 만들어 제대로 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배려는 시위 현장을 지키는 의경에게도 전달됐다.

한 고교생은 지하철 역사를 막고 있는 전경들에게 음료수를 전달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저분들(의경)도 자의로 원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같은 국민으로서 싸운 게 슬프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또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여성은 전경들을 다독거리며 온정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 나라 잘못 만나서 우리 아들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러사람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망치고 있구나”, “의경들도 민간인이었다면 지금쯤 반대편에 섰겠지..”, “진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헬조선’, ‘흙수저’ 등의 신조어를 두고 자기 비하라며 비난했으나, 그 대상인 미래 세대가 국정농단을 통해 일깨워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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