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일명 ‘거품 같은 종양’이라 불리는 희귀 피부질환에 고통 받으며 무려 45년간 은둔생활을 해오던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경섬유종증 환자인 시티 카로엔라타나라파(이하 시티)씨는 병을 진단받은 15세 이후로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피하며 살아왔다.
그의 얼굴과 몸은 해당 질병으로 인하여 거품 모양의 종양들로 뒤덮이고 말았다.
그러나 시티는 태국 국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하여 기나긴 은둔생활을 끝내기로 마침내 결심하였다.
원래 태국 수도인 방콕 토박이였던 60세의 시티씨는 “단 한번도 지역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진 적이 없으며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남서쪽 국경을 건너 당시까지만 해도 ‘버마’라 불리던 미얀마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결국 지난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어 태국으로 강제추방 되었다.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 질병 때문에 시티씨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고, 그를 부양할 가족조차 없으므로 태국 남부의 얄라주에서 적십자 회원들이 제공한 오두막을 보금자리 삼아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오두막을 방문하는 병원 자원봉사자들이 식량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시티씨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가 태어난 도시로 돌아가서 향년 88세로 서거한 태국 국왕을 추모하는 것이다.
그는 방콕여행을 마친 후에 다시 얄라주로 돌아가 적십자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거한 태국 선왕의 유일한 아들인 마하 왕세자는 오는 12월 1일 타이왕국의 새로운 군주로 선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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