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원망하며 억울해하고 있다.

2016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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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심정은 어떨까? 물러날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안타깝게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최순실을 원망하며 억울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3일,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현재 어떤 심경인지를 알리는 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현 정국을 정면돌파 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박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를 감내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총리지명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는데 다음날 야당이 걷어차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종범 전 정책수석비서관과 공모 관계라고 적힌 검찰의 공소장이 이 같은 결심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순수한 국정수행 차원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검찰이 마치 사익을 챙기기 위한 의도로 몰고 가는 것에 매우 억울해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참모들이 최순실씨 비행 내역을 보고하자 “국민들이 싫어할 일은 다 하고 다녔다”며 “내 앞에선 그냥 조용히만 있어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청와대 참모는 “그 전까지만 해도 촛불시위 때문에 대통령의 표정이 어두웠는데 검찰 발표를 보고 오히려 마음을 확실히 정한 것 같다”며 “대통령은 평소처럼 꼼꼼히 국정을 챙기고 있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법리적 내용은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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